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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대군' 윤시윤 "올해는 제가 만든 버킷리스트 하나씩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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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시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올해 계획이 조금 달라졌어요. 좋은 배우로서 사는 게 인생의 행복이라고 느꼈는데, 이제 제 삶에 집중을 하고 싶어요.”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시작해 데뷔 10년차를 맞았다. 최근에는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를 통해 조선의 왕자 이휘 역을 맡아 자신의 필모그라피에 새로운 캐릭터 하나를 그려냈다.

“시청률도, 드라마 반응도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결과는 하늘이 주시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역량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대군’을 통해 겸손해야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어요. 사실 이렇게 잘 될 거라는 예상을 전혀 못했고요. 그래서 이렇게 좋은 평을 받았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죠(웃음).”

데뷔 10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윤시윤. 이번 드라마는 그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 윤시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대군’ 7회에 전쟁터 장면이 있는데 제가 진짜 대사 실수를 너무 많이 했어요. (진)세연이랑 같이 찍는 장면이었는데 저 때문에 진행이 안 되더라고요. 너무 미안해서 장문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어요. 스스로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 때문에 8회를 정말 독하게 찍었거든요. 그런데 방송을 보니까 실수를 한 7회나, 정말 독하게 준비한 8회나 연기가 비슷하더라고요. 그때 편집과 음악과 의상이 어우러져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걸 알게 됐어요. 스태프들의 노고가 아닌 그를 뛰어넘는 힘을 깨닫게 된 작품이죠.”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껴도 매 작품마다 연이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데뷔작 ‘지붕 뚫고 하이킥’도, KBS 2TV ‘최고의 한방’(2017)에서도 그의 연기에 대한 칭찬은 마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칭찬에 대한 윤시윤의 생각은 달랐다.

“저에 대한 좋은 평가는 모두 팬들이 해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냉정하게, 대중에게 배우로 보이는 저는 아직 부족하다는 게 사실이고요. 중립적인 시청자들은 20대 남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의 평가가 제일 냉정하다고 느껴지거든요. 그 분들이 ‘저 형 연기 좋아’라는 말을 들어야 할 것 같아요. 또 저랑 작품을 하지 않았던 선배 연기자들이나 동종 업계 동료들이 저와 이를 하고 싶다고 느껴야 제가 정말 좋은 배우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직 해야 될 게 많아요.”

배우 윤시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그가 ‘대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바로 배우들과의 ‘시너지’, 그리고 ‘앙상블’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시너지는 시청자들에게도 제대로 통했다. 마지막회 시청률 역시 자체 최고 5.6%(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했으니 말이다.

“혼자서 드라마를 끌고 가야한다는 강박이 들진 않았어요. 주상욱이라는 배우, 진세연이라는 배우와 함께 하는 앙상블과 시너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사람들과 집중했을 때 드러나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같이 호흡하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저에게 소득은 분명 있었고요.”

시트콤, 사극, 코믹, 로맨스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연기관을 세워나갔다. 작품 선정 기준이 있다면, 바로 따뜻함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드라마라는 것. 로빈 윌리엄스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부연설명이다.

배우 윤시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일이 너무 좋아요.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하는 게 맞단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다음 작품을 할 에너지가 없는데 욕심을 내는 건, 탐내는 건 나쁜 거라고 생각해요. 책임질 수 있는 욕심이면 욕심 부려야죠. 하지만 저는 눈앞의 것만 보이는 사람이에요.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죠. 언젠가 앞선 수가 보인다면 배우로서 성장하겠지만, 당분간은 앞만 보일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신중하게, 그렇지만 당당하게 걸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대군’이 끝나고 현재 윤시윤은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그는 남은 한 해를 개인적인 시간에도 투자를 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올해 계획이 조금 달라졌어요. 좋은 배우로서 사는 게 인생의 행복이라고 느꼈는데, 이제 조금은 개인의 삶에 집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버킷리스트도 만들어서 충실하게 해나가고 싶어요. 글 쓰는 게 취미라 대본을 하나 쓰고 있는데 올해 안에 완성시키고 싶어요(웃음). 그리고 영어를 배워서 MBA 농구도 보러 가고 싶고요. 직접 찍은 사진에 코멘트를 달아서 팬들을 위한 전시회도 열고 싶어요. 그리고 배우로서도 최선을 다 해야죠.”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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