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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문제는④] ‘저임금·비정규직 가이드’도 질 낮은 여행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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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상품 판매하는 아웃바운드 여행사는 나은 편
민관, 해외사례 참고 다양한 양질의 관광상품 개발해야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은 점점 규모가 커지는 황금시장이다. 2030년을 기준으로 18억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관광시장은 전 세계 GDP와 고용의 10%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 중 하나다. 문제는 이웃나라 일본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관광객 입국을 자랑한 반면, 한국은 역대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입국객이 감소한 이유로는 크게 사드 보복 조치의 일환인 중국의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와 북한 도발로 인한 한반도 정세 불안 등이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전체의 한국 단체여행이 허용된다 해도 한국관광 산업이 크게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이들은 중국에의 지나친 의존과 서울에 집중된 지역 불균형, 획일화된 여행 콘텐츠, 관광 인프라와 인력 부족, 관광산업을 담당하는 조직 간의 엇박자 등 다양한 요소가 한국관광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뉴스핌은 한국관광의 발전을 가로막는 저해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해외사례 비교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한국관광 무엇이 문제인가’를 기획시리즈로 마련했다.[편집자]

[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지난해 7월 2016년 상장사 평균시급이 공개됐다. 재벌닷컴이 코스피와 코스닥 12월 결산 1844개 상장사의 2016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상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시급액을 분석한 결과, 직원 평균 시급은 2만2316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사의 평균 연봉 6516만원을 하루 8시간 기준 연간 노동시간으로 나눠 추산한 것이다. 당시 최저 시간당 급여 6470원의 3.4배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상장 정유사 직원의 평균 연봉이 작년 기준 1억594만원, 시간당 급여가 평균 3만6281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장 증권사가 3만454원, 자동차업(2만8353원), 전자업(2만7652원), 보험업(2만6573원), 철강업(2만6384원), 은행업(2만6260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섬유업과 여행업, 수산업, 육가공업, 연예기획업, 교육업 등의 상장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평균 시급은 정유업 근로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직원 평균 연봉과 시급이 가장 적은 업종은 섬유업(1만1112원)이었지만 상장 여행사 직원들도 시간당 급여가 1만2082원으로 겨우 꼴찌를 면했다. 지난 2013년에는 40개 업종별 평균 임금에서 꼴찌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의 질을 좌우하는 가이드는 외국어가 능통한 동시에 우리나라 관광 정보까지 섭렵한 인재여야 함에도 저임금과 비정규직 등 고용불안에 여행업을 떠나고 있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지에서 가이드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이는 방한 여행시장의 질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가 없는 무자격 가이드가 설명하다 보니 ▲남대문이 화재로 타 동대문이 국보1호가 됐다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인 이유는 한국이 미국의 식민지이기 때문이다 ▲지하철 1호선은 중국이 파준 땅굴로 기술이 전파돼 북한이 제3땅굴을 팠다는 등의 터무니 없는 허위 사실들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에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월 22일 나종민 제1차관 주재로 관광분야 최저임금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여행업, 호텔업, 마이스(MICE), 국제회의전문용역(PCO), 카지노업, 공연관광업, 휴양콘도미니엄, 유원시설 등 관광분야 업종별 협회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여행업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단시간 근로자 등 비정규직 인력이 많고 주말 및 야간근무가 많은 관광업계 특성상 인바운드(해외관광객 유치)가 더욱 어렵다는 점을 어필했다. 관광산업 생태계 등 전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지원정책과 우수한 정규직을 채용하고자 하나 적합한 인재가 부족하다며 양질의 전문인력 양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체부는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 진작과 관광 수요 확대로 이어지길 바라고 국내관광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 형성을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일자리 안정자금 등 대책 마련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니 관련제도를 활용하길 바란다고 업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대답만 늘어놨다. 정부도 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으나 올해 상반기가 다 지나도록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나투어, 인터파크, 롯데관광,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대형 여행사 20곳은 올해 1635명을 뽑은 지난해보다 240명이 줄은 1395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그래도 해외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아웃바운드)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로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인바운드 여행업계에 비해 시장 환경이 양호하다.

◆ 아웃바운드 여행사가 인바운드보다 잘 나가는 이유?

전 세계를 다 다루는 종합여행사가 기본인 아웃바운드 여행사는 한 지역의 수요가 줄어도 다른 지역에서 채우는 방식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반면 규모가 작고 지역별로 세분화돼 있는 인바운드 여행사는 수요에 더욱 민감하다. 예를 들어 사드 관련 중국 단체 관광객의 급감 같은 일은 중국 관련 인바운드 여행사 전부가 무너지는 결과를 낳는다.

중국관광객 대상 한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는 “인바운드 여행사도 한 지역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아웃바운드 여행사처럼 종합여행사로 거듭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소규모의 인바운드 업체가 조합을 만드는 등의 협력의 지혜가 필요하고 한국을 찾을 수 있게 다양하고 특색 있는 상품 개발 역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등 특정국가에 의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천편일률적인 방한 여행상품과 쇼핑, 옵션이 난무한 질 낮은 여행상품도 방한 한국관광 시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이를 극복한 사례도 있다. 방한 VIP 의전투어로 알려진 코스모진투어는 DMZ(비무장지대)·JSA(공동경비구역)의 안보관광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VIP의 개별투어와 일반 관광객의 단체여행에 독보적인 여행사로 자리 잡았다.

[DMZ=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제 3땅굴을 둘러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관광객들youz@newspim.com

뉴스핌이 직접 참여해 살펴본 국적에 관계없는 외국인 대상 DMZ 반일투어 상품은 DMZ 안에서 제3땅굴체험, 도라전망대 및 도라산 역 방문 등의 일정으로 구성됐다. 반일투어에는 쇼핑, 옵션 등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고 영어가 능통한 것은 물론 한국의 역사, 문화, DMZ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숙지한 가이드가 동행했다.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관광객 40여 명이 이 투어에 참가했다.

영국에서 온 관광객은 승무원의 신분으로 한국에 방문해 잠시 짬이 나 한국에서 가장 유니크한 DMZ를 찾게 됐다며 분단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신기한 경험이라고 좋아했다. 또 미국과 호주, 중국에서 온 관광객 역시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게 될 여행이었다며 한류나 뷰티밖에 몰랐던 한국의 속살을 들여다 본 것 같다고 귀띔했다. 경복궁과 덕수궁 등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또 다른 미국 여행객은 특별한 매력이 많은 한국 여행이 생각했던 것보다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큰 인기를 끈 TV 프로그램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여러 나라에서 온 출연진들이 다양한 국가만큼이나 개성 있는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인들조차 스스로 우리나라가 이런 매력이 있는 곳인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성 있는 한국여행을 지켜보며 한류나 뷰티, 쇼핑만이 우리나라의 매력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시간이었다는 것이 대부분의 시청자들의 소감이었다.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한 국가에 의존하는 기존 관행에서 탈피해 다양한 나라의 여행객들이 좋아할 만한 한국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문체부나 한국관광공사 역시 홍콩과 일본 등 해외관광청들의 좋은 사례를 분석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절실한 시점이다.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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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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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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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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