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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꾸려 싱가포르로 가나', 말레이시아 정권교체에 '차이나머니' 긴장

기사입력 : 2018년05월11일 16:37

최종수정 : 2018년05월11일 17:31

반중국 성향 마하티르 모하마드 재 당선
대 말레이 투자 1위국 중국자본 이탈 예상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투자를 경계하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가 15년 만에 말레이시아 총리에 재당선 되면서 그간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중국 기업과 자본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3연임에 실패한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BN)의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현 총리는 그간 중국과 '밀월 관계'를 유지하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의 동남아시아 파트너로서 중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반면 마하티르 총리 당선자는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야당연합 희망연대(PH)를 이끌었던 마하티르 전 총리는 선거 기간 부정부패 척결, 6%의 상품 서비스세 폐지와 함께 중국과의 경제협력 재검토를 중요 공략으로 내세웠다.

마하티르 총리는 국영투자기업 1MDB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나집 라작 총리가 부정부패를 위해 중국 자본을 이용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왔다.

국영투자기업 1MDB 부채 규모가 방대해지며 부실화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중국 투자 자본을 끌어들였다는 것.

그는 "중국 자본은 말레이시아에 현지인이 구매할 수 없는 고가 주택을 짓고, 외국인들의 유입을 자극하고 있다. 결국 국토 자주권이 흔들리고, 말레이시아 인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국의 투자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집권당에 대한 반대파를 결집해 선거에서 승리한 마하티르 모하마드 신임 총리는 2년 뒤 총리 자리를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에게 넘기기로 약속한 상태다.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부패와 동성애 혐의로 현재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도 현 집권 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반대파여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중국은 나집 라작 현 총리 재임 기간 말레이시아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고, 중국 기업과 개인들도 말레이시아 부동산에 투자해왔다. 2017년 중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 1위 국가가 될 정도로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2010~2016년 중국 기업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주한 건설 프로젝트와 개발 투자 규모는 356억 달러에 달한다.말레이시아 전역에서 대교, 해저터널, 금융허브, 철도, 항만 등 건설에 중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중국 기업과 말레이시아가 함께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 철도 건설 프로젝트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는 중국 기업이 800억 위안 투자 규모의 심수(深水)항 건설을 시작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파항에서는 중국 기업이 총 투자규모 14억 달러, 연간 350만t 규모의 철강 산업 단지를 조성 중이다.

중국이 직접 투자한 건설 프로젝트에도 중국 기업이 참여하는 사례도 많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건설 중인 106층 높이의 TRX빌딩과 포시즌 호텔, M101 빌딩은 중국 기업이 투자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중국 건설사가 시공을 수주했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 기업도 말레이시아에 상당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의 말레이시아 부동산 투자도 성행했다.

중국인의 말레이시아 부동산 투자의 불을 당긴 것은 유명 부동산 개발기업 벽계원(碧桂園 비구이위안)이다. 벽계원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포레스트 시티'라는 대규모 단지를 건설중이다. 총 투자규모는 2500억 위안으로 20년에 걸쳐 30만 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다.

벽계원은 '포레스트 시티'가 지리적으로 싱가포르와 가깝다는 장점을 내세워 중국인 부동산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벽계원 외에도 상해녹지(上海綠地 상하이뤼디), 광주부력(廣州富力 광저우푸리) 등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싱가포르 국경과 근접한 말레이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를 짓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 투자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말레이시아의 '차이나 머니'가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으로 투자 목적지를 옮기려는 수요가 단기간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이 말레이시아에 조성 중인 대규모 단지 포레스트 시티 조감도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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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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