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서평] 5월 광주를 바라보는 한강의 시선…'소년이 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18민주화 운동을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로 그려내
지난해 이탈리아 말라파르메상 수상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군인들이 죽인 사람들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주는 걸까.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17쪽)

해외에 살거나 여행을 하다보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한국말이 반갑고 간혹 보이는 태극기에 이유 없이 울컥한다고 흔히들 말한다. 평상시 느끼지 못했던 애국심을 그제야 알게 된달까. 그러나 방송인 오상진은 과거 한 방송에서 네팔 지진 당시 자국민을 구하지 않는 국가에 오히려 실망했음을 털어놓았다.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가의 보호보다 무능력 혹은 부당함을 더 많이 느끼는게 현실이다.

한강 '소년이 온다' [사진=창비]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단 한번이라도 내가 '권력을 갖고 있다'고 손을 들 수 있을까. 광복 이후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까지 너무 많은 크고 작은 희생이 있었기에, 그저 문자로만 존재할 뿐 마음으로 쉽게 와닿지 않는 문장이다.

그 중에서도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광주 및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은 국가의 폭력적인 탄압의 대표적인 사례다. 누군가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이자 누군가에게는 피하고 싶은 과거지만 그럼에도 매년 이맘때쯤 언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망각하지 않기 위해서다. 4년밖에 안 된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도 '이제 그만 잊으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사회에서, 삼십여 년 전의 과거는 오죽할까.

'소년이 온다'는 작가 한강이 어린 시절 우연히 알게 된 광주의 이야기를 마음 속에 담아두다 완성한 작품이다. 계엄군과 맞서 싸우다 죽게 된 중학생 동호를 중심으로, 그의 친구, 함께 맞섰던 형과 누나들, 마지막으로 동호의 가족들 이야기를 통해 당시 상황과 그 이후, 일상에서조차 고통 받아야 했던 이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린다. 그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여러 영화나 연극, 혹은 다른 소설들과 달리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사실 이 소설 속에서는 단 한번도 '5월 18일'이나 '광주' 등의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폭력의 잔인하고 선정적인 묘사 없이도, 구구절절 울리는 신파 없이도, 각각의 상황 속에서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덤덤한 문체는 마치 별 거 아닌 듯 시작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인물들의 경험들이 휘몰아치며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 존재인 것입니까? 우리들은 단지 보편적인 경험을 한 것뿐입니까? 우리는 존엄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을 뿐, 언제든 아무것도 아닌 것, 벌레, 짐승, 고름과 진물의 덩어리로 변할 수 있는 겁니까? 굴욕당하고 훼손되고 살해되는 것, 그것이 역사 속에서 증명된 인간의 본질입니까?" (134쪽)

결국 사람이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남은 이도. 그리고 기억하고 바로 잡고 위로할 이도.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됐지만, 마치 경험한 듯한 생생함은 그날의 역사 그 자체다. 여전히 진상 규명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일도 답보된 현재. 이 서글픈 현실 속에서 당시의 광주와 지금을 돌아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소년이 온다 / 한강 지음 / 216쪽 / 창비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