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속보

더보기

[영상] 예술계, 문화예술위 블랙리스트 사과 거부…"사퇴부터"

기사입력 : 2018년05월17일 16:29

최종수정 : 2018년05월17일 16:29

"형식적 사과 필요없다"…예술위, 5월 말 징계 절차 예정
향후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 반영할 것"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예술인들이 1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블랙리스트 사태 대국민사과'를 거부하고 "형식적인 사과, 이벤트에 그치는 사과는 받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창주 위원장 직무대행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이고 있다. 이날 문화예술위는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공연예술 창작산실', '아르코예술극장 대관(서울연극제)' 등 문예진흥기금사업 심의과정에 개입하여 블랙리스트 예술인과 단체들을 지원대상에서 배제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018.05.17 deepblue@newspim.com

문화예술위 위원장 직무대행 취창주 위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사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지난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하고 지시에 따라 문화·예술인들의 지원 배제 등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한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위의 사과문 발표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면서 무대 앞에 "사과를 받지 않겠습니다" "검열 사건에 대한 사과는 관련자 모두 법적 처벌 이후에 가능한 일이다" 등의 글을 올려놓고 분노를 표시했다.

2014년부터 1년간 아르코미술관 관장을 지낸 김현진 전 관장도 예술위의 사과에 반감을 드러냈다. 김 전 관장은 "아르코 조직이 갖고 있는 현장의 문제를 여러가지로 몸으로 겪었고 목격했다. 제게 반성문을 쓰길 강요했고, 압력을 퍼부은 자료를 갖고 있고 기억하고 기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이용훈 사무처장(왼쪽)과 김현진 전 아르코미술관 관장 89hklee@newspim.com

김 전 관장은 예술위가 본인을 포함한 조직과 정책에 협력하지 않는 사람을 압박하고 내보내고 블랙리스트 등 불온한 조취를 취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런 일을 저지른 이들이 어떻게 이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예술위는 명확한 사과의 제스처를 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조치 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구체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이에 이용훈 예술위 사무처장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에서 자체적인 내용과 세부적인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전달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 저희가 전체적으로 5월 말에 진상조사위에서 구체적인 내용과 처벌에 대한 권고함이 발표될 것으로 안다"면서 처벌과 후속 조치가 있을 거라고 답했다. 추후 공청회를 통해 조직과 사업에 대한 혁신 방안을 확정해 현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조취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예술인은 "문체부와 블랙리스트 사태에 관여한 예술위 조직원들이 추후 대책과 혁신 방안을 결정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왜 사퇴하지 않느냐. 문화예술위의 사과가 이런 식인데 어떻게 받아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예술인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하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이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공연예술 창작산실', '아르코예술극장 대관(서울연극제)' 등 문예진흥기금사업 심의과정에 개입하여 블랙리스트 예술인과 단체들을 지원대상에서 배제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018.05.17 deepblue@newspim.com

예술위는 올해 1월1부터 자체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TF를 구성(양경합 경영전략본부장이 팀장, 팀원은 부장직 4명, 1명 간사)했다. 예술위는 그러나 이미 문체부 소속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지자 내부인을 대상으로 한 진상조사를 하는 대신, 문체부 진상조사위가 요청한 사안에 대한 자료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에 한 예술계 종사자는 "부장직 4명과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한 내부 인사에 대해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은 건 무엇 때문이냐. 바로 옆에 조직원이 블랙리스트 관여자인데, 어떻게 조사를 하고 내용을 보낼 수 있었던 거냐"고 문제제기를 한 후 바로 자리를 떠났다. 예술위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예술위는 이어 단발성의 사과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예술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조취를 취할 것이라며 또 한번 사과한 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예술위는 이달 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가 발표하는 징계리스트를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블랙리스트 조사위에 따르면 징계조치 수위는 각 기관에서 맡아 처리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