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청와대 "북·미 간 중재자 역할, 좀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17일 18:27

최종수정 : 2018년05월17일 18:27

"북미, 역지사지 필요…양측 모두 성실하고 진지한 대화 자세 갖춰"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청와대는 17일 북측의 남북고위급회담 일방적 취소로 불거진 북미 간 불협화음 우려에 대해 "중재자로서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결과 중 '한미 간과 남북 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는 부분이 있다"며 "이 말은 우리 정부 또는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장 오는 22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 입장과 태도를 (미국에) 충분히 전달하고, 반대로 북한에도 미국의 입장과 견해를 충분히 전달하겠다"며 "그러면서 (북미가) 서로 간 입장 차이를 조정하고 접점을 넓혀나가는 그런 역할을 우리 정부가 중재자로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2018년도 제14차 NSC 상임위 회의를 개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이 차질없이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남북고위급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측은 "상임위 위원들은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이 상호 존중의 정신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 간과 남북 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며 "또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참관, 6.15 공동행사 준비 등 앞으로의 남북관계 일정들을 판문점 선언의 합의 정신에 따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상호존중의 정신이라는 말은,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역지사지하자는 의미"라며 "지금 북한과 미국이 회담을 진행해오면서 뭔가 좀 입장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서로 간에 상대방 입장에 서서 이해해보려고 하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미국이 성명을 발표하고 나오는 반응을 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를 갖추고 있다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게 상호존중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충분히 그럴만한 진지한 자세를 갖췄다는 판단에 북한도 포함되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 북한도 대화하겠다는 자세에는 큰변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확인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상호존중'이 미국의 대북 스탠스를 톤 다운시켜야 한다는 뜻인지 묻자 "북한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좀 더 이해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미다"고 답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또한, "풍계리 참관, 6.15 공동행사 준비 등의 말들은, 이번에 이런 난관과 장애가 있지만, 현재 판문점 선언 합의를 통해 본 일정과 약속들을 이런 장애와 난관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이 이행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렇게 이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지금 처해있는 어려움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게 우리 생각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끝으로 '한미정상회담 전에 남북고위급회담 재추진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