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인비 “11년만의 KLPGA 첫승 도와준 새 블레이드형 퍼터, 계속 쓸 생각”

기사입력 : 2018년05월20일 19:08

최종수정 : 2018년05월21일 06:54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서 김아림 꺾고 20번째 도전만에 국내 첫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가 11년만에 밀린 숙제를 끝냈다.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5월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아림(23)을 한홀차로 제치고 11년만에 국내 첫 우승을 품에 안았다. 박인비는 우승상금 1억7500만원과 3500만원 상당의 굴삭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국내 대회 첫 우승을 확정한 '골프 여제' 박인비가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 KPGA>

스무번째 도전 만에 안은 값진 승리였다. LPGA에서는 잘 나갔지만 유독 국내 대회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박인비는 LPGA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9승, 일본에서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 등 해외에서는 모두 24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8년부터 19차례나 KLPGA투어 무대에 도전했지만 준우승만 6차례 차지했다.

최은우(23)를 3홀차로 꺾고 결승에 오른 박인비는 국내 최장타자 김아림을 상대로 힘든 과정을 거쳤다.

김아림은 ‘여제’를 맞아 정면승부를 벌였다. 초반 밀리는 듯했지만 10번홀(파4)에서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지나친 긴장이 화근이었다.

박인비가 13번홀(파3)에서 4m 버디에 성공하자, 김아림은 15번홀(파4)에서 퍼트 미스를 범했다. 2홀차로 앞선 박인비에게는 16번홀(파3)이 위기였다. 3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1홀차로 쫓겼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의 승부는 모두 파를 기록,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아림은 데뷔 후 최고 성적과 함께 가장 많은 상금인 8050만원을 챙겼다.

박인비는 우승후 공식 인터뷰에서 “밀린 숙제를 무두 해치운 기분이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는 “올 해 확실한 목표로 삼았던 게 국내 대회 우승이었다. 될 듯 될 듯 안 잡혔던 KLPGA 우승을 해내서 기분이 정말 좋고 행복하다. 일정을 넉넉하게 잡았던 것이 아무래도 지난해(준우승)와는 달랐던 가장 큰 이유지 않을까 싶다. 작년에는 몸이 정말 무겁다고 느꼈고,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올해는 확실히 몸이 가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KPGA 첫승 원동력에 대해 박인비는 “여태까지 미국에서 오자마자 바로 경기했던 적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지난해까지 부상도 있었고, 무리한 스케줄 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의 대회를 하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앞뒤 일정을 포기했던 것이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세계 1위라든지 다른 타이틀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출전하는 대회마다 계속 잘 칠 수 있는 것 아니라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괜찮다”고 설명했다.

확실히 퍼트 감이 좋았던 데에는 새 퍼터를 이유로 들었다. 박인비는 “5일동안 굉장히 어려운 파 퍼트를 많이 성공시켰다. 한국여자오픈까지는 해보려고 생각중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좋은 테스트를 했다. 오늘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준 새 퍼터를 계속 가지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블레이드형 새 퍼터에 대해 박인비는 “사실 남편이 올 시즌 시작 전부터 블레이드 쓰자고 계속 노래를 불렀다. 블레이드가 훨씬 좋은 스트로크가 나오고, 잘못 나왔을 때 딱 알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빠른 그린은 정말 재밌고, 결도 없어서 정직하게 퍼트가 돼서 좋았다”고 공개했다. 박인비의 남편은 코치 남기협 씨다.

박인비는 “1년 중에 가장 기다려온 대회 두 개가 바로 US오픈, 한국여자오픈이다. 몸을 좀 더 끌어 올릴 계획이고, 이번 대회를 통해 퍼트 감 굉장히 좋아지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이 좋은 감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5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박인비는 31일부터 US여자오픈을 치른후 6월5일 다시 귀국해 14일부터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최은우(23·볼빅)는 이승현(이승현(27·NH투자증권)을 상대로 3홀 남기고 5홀 차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박인비에게 준결승에서 패했던 이승현은 2년 연속 4위에 그쳤다.

박인비는 우승과 함께 3500만원 상당의 굴삭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사진= KPGA>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