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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늘지않는 자원봉사…최소한의 '인센티브' 어떨까

기사입력 : 2018년05월21일 10:27

최종수정 : 2018년05월21일 10:27

한국 자원봉사, 2009년 이후 18~19%대로 정체 양상
선진국은 인센티브제 운영…인식전환 필요성도 대두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자원봉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개념과 영역은 확장되고 있지만 참여율은 10년 가까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자들이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환경이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선진국처럼 소정의 대가를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자원봉사 10년째 제자리걸음…개념은 날로 확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세대와 환경이 급변하면서 시설 중심‧서비스 제공 같은 전통적 자원봉사가 꾸준히 줄고 있다.

서울연구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의 전통적 자원봉사 참여율은 2003년 14.6%에서 2006년 14.3%로 내려갔다. 2009년 19.3%로 상승한 이후 2011년 19.8%, 2013년 19.9%로 조금씩 오르다 2015년 다시 18.2%로 떨어졌다. 2009년 이후 10년째 18~19%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원봉사의 양적 참여가 정체되는 가운데, 프로보노 같은 전문적인 자원봉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프로보노의 경우 2011년 전국 참여율이 15.9%였으나 2013년 19%로 올랐고 2015년엔 30.3%까지 급상승했다.

전통적 자원봉사 참여율이 정체되는 이유로는 경기침체와 개인주의 확대가 거론된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나 사회적경제 등 새 민간영역이 주도하는 전문적 자원봉사가 늘며 질적 향상은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진국형 인센티브에 눈길…인식 전환도 절실
우리나라 자원봉사 참여율 감소의 해결방안으로는 ▲선진국형 인센티브제 도입 ▲정부의 행정적 지원 ▲인식 전환 등이 거론된다.

특히 주목받는 것이 인센티브다. 자원봉사 제도가 발달한 미국의 경우 ‘자원봉사보호법’에 의거, 봉사활동에 소요되는 실비와 실비 외 월 500달러(약 55만원)를 넘지 않는 대가를 허용한다.

자원봉사가 발달한 일본도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한다. ‘유상 자원봉사’라는 개념이 정립돼 있다. 이런 사람들을 자원봉사(volunteer)와 아르바이트(arbeit)의 중간 개념인 ‘보라바이토(ボラバイト)’라고 부른다. 대개 8~10시간 봉사하고 300~700엔(약 3000~7000원)을 받는다. 지역의 온천, 교통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통화를 제공하기도 한다.

일본 도쿄의 자원봉사단체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자원봉사 수요가 크게 늘고 분야도 다양해졌다”며 “봉사자들의 삶의 질도 점차 중요해져 소정의 대가를 지급하고 있다. 물론 일정 부분 정부가 지원해줘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변화하는 자원봉사에 대한 시민 인식전환도 필요하다. 서울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이미 시설 중심‧서비스 제공형 노력봉사에서 시민 참여형 전문봉사로 욕구가 변화하고 있다”며 “여전히 자원봉사를 서비스 제공형 봉사, 비전문적 노력봉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청소년 자원봉사의 경우 실적을 채우기 위해 비자발적으로 이뤄지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실비지원과 소득활동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이에 대한 현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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