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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별세] 단 7개 조화만 전열 …범LG가 추도행렬

기사입력 : 2018년05월21일 18:28

최종수정 : 2018년05월21일 18:29

GS, LS, LIG 등 조문…'가족만' 재계‧언론계 다수
유족 함께 빈소 지킨 하현회 부회장…LG CEO 중 유일

[서울=뉴스핌] 김지나‧양태훈‧조아영 기자 = 고(故)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가족들만 모여 조촐하게 장례를 치르길 원했다. 하지만 재계 및 언론계 등에서 복잡하게 혼맥으로 연결된 LG가(家)의 가족장은 고인의 기대만큼 조촐하지 않았다.

21일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구본무 회장의 빈소는 장례 이틀째를 맞이했지만 범LG가의 추도행렬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빈소를 지킨 조화는 7개. LG, GS, LS, LIG 등에서 보낸 범LG가의 조화 4개가 놓였고,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보낸 차마 거절하지 못한 조화들만 빈소에 자리 잡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8.05.21 leehs@newspim.com

LG그룹과 깊은 인연이 있는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빈소를 방문했다. 애통한 심정에 기자들의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전날 허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회장님은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킨 혁신적인 기업가"라며 "변화의 시대, 치열한 글로벌 경쟁으로 우리 경제에 회장님의 혜안과 통찰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회장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이 미어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재계 인사 중 개인적으로 구 회장 죽음과 관련해 추도사를 낸 사람은 허 회장이 유일하다.

GS그룹은 2005년 LG그룹에서 법적으로 계열분리하면서 57년간 3대째 걸쳐 이어진 구 씨와 허 씨 일가 동업의 막을 내렸다.

당시 구본무 회장과 허창수 회장은 한 뿌리에서 함께 성장한 그룹을 큰 잡음 없이 분리했다. 두 사람 모두 각 그룹의 3대 경영인으로 동시대를 거쳐 온 만큼 그 관계 역시 돈독했다.

앞서 20일엔 GS가에선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허윤홍 GS건설 전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세홍 GS글로벌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2003년 LG에서 분가한 LS그룹의 조문객들도 발길이 이어졌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구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오후 2시30분경엔 녹색 관광버스 2대가 장례식장 정문 앞에 들어섰다. 문이 열리자 LG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단체로 검은색 양복을 입고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8.05.21 leehs@newspim.com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CEO) 5명과 계열사 임원 35명 등 총 40명은 함께 관광버스를 대절해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1시간 가량 빈소를 지키다 4시 반쯤 기자의 질문에도 말 없이 버스를타고 돌아갔다.

특히 하현회 부회장은 전날 빈소가 차려지기전인 오전 11시 반부터 장례식장을 찾아와 유족들과 밤새 자리를 지키며 LG가(家)와의 친분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 부회장은 빈소를 방문하는 조문객들을 직접 입구까지 배웅했다.

하 부회장은 LG그룹 CEO 6명 중 구광모 체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주)LG로 자리를 옮기기 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각 계열사를 두루 거쳐 그룹 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LG그룹 관계자는 "하현회 부회장은 다른 계열사가 아닌 (주)LG 대표이고, 구 회장 옆에서 오랫동안 보필해 (인연이)각별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재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이석채 전 KT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고, 정계에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후보 등이 조문했다.

언론계에선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장승준 MBN 사장, 김기웅 한국경제 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한편 구본무 회장의 발인은 22일 오전 8시 30분 서울대학교 장례식장 1층에서 거행된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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