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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만수 전 SK 감독 "야구가 사랑 받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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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00km 거리 돌며 야구 재능 기부
"팬 사랑 받으려면 유대, 예절 잊지 맞아야"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인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우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편집자주]

지난 5월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인천에서 출발해 울산으로 다시 대구로 대구에서 또 군산으로 다시 경남합천으로 해서 마지막 날은 경남양산으로 내려 갔다가 인천으로 올라오는 이번 재능기부는 2000km가 넘는 먼 여정이었다.

이만수 전 감독 /사진= 이윤청 기자 deepblue@

5월10일 첫날 울산제일중학교 정윤수감독이 맡고 있는 학교로 찾아가 늘 해오던 방식대로 교장선생님께 먼저 인사드린후 재능기부와 함께 전교생 900여명에게 사인을 했다. 사인을 할 때는 학생들에게 3가지를 당부했다.

1. 사인 받고 나서 감사의 인사 꼭 시켜라.
2. 사인 받을 때 찢어진 종이 가지고 오지마라.
3. 새치기 하지 마라.

예의를 아는 학생이 되기를 바라서이다. 지난 4년 동안 수많은 학교를 다니며 전교생 대상으로 강연은 했어도 전교생 대상으로 사인 재능기부 하기는 처음이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미국메이저리그처럼 100년 이상 꾸준하게 국민들과 팬들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

1. 프런트
2. 언론
3. 현장
4. 팬

이 4가지가 서로 공존하는 관계가 되었을 때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100년이 넘어서도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사인 안 해준다고 선수들만 야단칠 것이 아니라 팬들 또한 작은 예의만 지켜 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유대관계를 가지며 서로 응원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적어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단에서 조금만 신경 써준다면 지금 같은 이런 불상사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재능기부는 5월14일 나의 모교인 대구 상원고등학교에서 했다. 상원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고 있는 이종두 후배는 프로생활에서 뛰어난 선수생활을 했던 만큼 선수들을 지도하는 능력이 상당히 탁월했다. 나 또한 모교라 그런지 재능기부 내내 편안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가르쳐 줄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

같은 날 경남합천 야로중학교로 향했다. 야구부가 창단된 지 올해로 4년 된 학교다. 야로중학교 감독을 맡고 있는 장인욱 감독은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좌절하지 않도록 꿈과 비전을 주기 위해 몸소 선수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주민을 보면 먼저 달려가 인사하고 또 행사가 있으면 앞장서서 팔을 걷어 부치기 때문에 주민들과 빠르게 친숙하게 될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야로를 좀 더 잘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주민 어른신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고민한 결과 야로에 ‘야로베이스볼파크’를 조성하기로 주민들과 합심, 지난 14일 공청회를 가졌다. 마을 주민들이 공청회 한다기에 몇 분만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대부분 다 참석하셨다.

15일에는 야로중학교 교장선생님의 정중한 부탁으로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에 대해 강연했다.

경남합천에서의 모든 재능기부 끝내고 18일에는 다시 경남양산으로 내려갔다. 경남양산에 있는 원동중학교는 작년 양산물금고 재능기부 갔을 때 강승영감독하고 같이 양산에 있는 원동중학교 찾아가 이상훈감독과 교장선생님 만나 격려하고 전교생 대상으로 이때도 강연하며 이감독과 교장선생님 그리고 학부형과 선수들에게 내년에 꼭 재능기부 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고마울 뿐이다.

이번 재능 기부는 기간도 길었지만 무엇보다 2000km가 넘는 긴 장거리에서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집으로 올 수 있어 모든 것들이 감사한 재능기부였다.

지난 10일 이만수 전 SK감독이 울산제일중학교 야구부 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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