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속보

더보기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오늘 개막…1960년대 도시개발 및 이면에 집중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17:50

최종수정 : 2018년05월24일 17:50

한국관 전시 주제 '스테이트 아방가르드 유령'
한국 종합기술개발 공사 작업에 주목
세운상가·구로무역박람회·여의도 마스터플랜·엑스포70 관련 프로젝트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6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 '스테이트 아방가르드 유령'이 24일 개막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최창주)는 베니스비엔날레 제16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5월24일 오후 3시(현지시각) 개막한다고 전했다. 한국관 전시 '스테이트 아방가르드 유령'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고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가 한국관 예술감독으로서 전시를 총괄한다. 최춘웅, 박정현, 정다영 공동큐레이터가 참여했다. 한국관은 두 개의 아카이브와 김경태, 정지돈, 설계회사, BARE, 김성우, 최춘웅, 서현석 등 건축가와 아티스트 7인(팀)의 신작을 선보인다.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6회 국제건축전은 아일랜드 여성건축가인 이본파렐과 셸리 맥나마라가 총감독을 맡았다. 주제는 'FreeSpace(자유공간)'이다. 한국관은 시민사회의 힘이 미약하고 시민 공간이라는 개념이 부재하던 시절 만들어진 도시와 건축 유산을 파헤침으로써 건축의 보편적 가치이지 당위적 요구로서 제시된 '자유공간'에 대한 오늘날 건축가들의 대답을 들려준다. 이번 한국관은 1960년대 말에 주목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서구의 역사적 관점에서 포착하기 힘든 한국 현대성의 조건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올해 한국관의 주제는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Spectres of the State Avant-garde)'으로 19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싱크탱크이자 당시 최고 건축가들이 모여 있던 '한국 종합기술개발공사'(기공)의 작업에 주목한 전시다. 1960년대 한국이 가진 역설적이고 모순적인 성격을 드러내고자 한다. 1968~1968년에 기공이 주도한 네 프로젝트인 세운상가, 구로무역박람회, 여의도 마스터플랜, 엑스포70 한국관에 초점을 맞췄다. 개발체제에서 건축이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과거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오늘날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의 작업을 함께 선보여 한국 건축의 역사적인 맥락을 읽어 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우, 급진적 변화의 도시(세운상가 옥상 통경축), 2018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강연안개발, 삼일고가, 경북고속도로, 포항제철, 중문관광단지, 보문관광단지 등 현대 한국을 형성한 개발계획을 주도했던 기공은 1960년대 한국 건축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아카이브는 거의 구축되지 못한 상황이다. 실체가 온전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오늘날까지 한국 건축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공의 유산을 '유령'으로 설정해 이러한 상황 자체를 문제 삼고 전시의 조건으로 활용했다.

한국관은 '부재하는 아카이브'와 '도래하는 아카이브'라는 두 개의 기공 아카이브에 7인(팀)의 참여 작가들의 신작으로 구성한다. 공간 디자이너 김용주와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fnt가 한국관 전시 디자인을 맡았다. 기공의 건축가이자 한국관의 설계자인 고(故) 김석철이 1995년 설립한 한국관 건축물의 초기 설계 의도를 되살린다.

설계회사, 빌딩 스테이츠(개념도), 2018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성우(엔이이디건축사사무소)는 세운상가(1967)를 대상으로 '급진적 변화의 도시'를, 바래(전진홍·최윤희)는 구로 산업박람회(1968)를 대상으로 '꿈 세포'를, 설계회사(강현석·김건호)는 엑스포70 한국관(1970)을 대상으로 '빌딩 스테이츠'를, 최춘웅은 여의도 마스터플랜(1969)을 대상으로 '미래의 부검'을 선보인다. 또한 미디어 아티스트 서현석의 '환상도시', 사진가 김경태(EH)의 '참조점', 소설가 정지돈의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전시 주제를 구체화한다.

이날 한국관 개막행사에는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유혜란 주밀라노 총영사, 김영준 서울시 총괄건축가, 임재용·프란시스코사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동 총감독,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 등이 방문한다.

베니스비엔날레 제16회 국제건축전은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의 프리뷰 기간을 거쳐 26일 공식 개막하며 11월25일까지 6개월간 전시가 열린다. 26일과 27일 양일에는 건축가 김원이 1968년 기공 사보인 '기공월보'에 게재한 여의도 관련 픽션 '여의도의 낭만적인 하루'와 소설가 정지돈이 엑스포 70을 주제로 올해 발표한 단편소설 '빛은 어디서나 온다'를 낭독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