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부동산 관련 업체들이 2분기 부동산 시장 상황이 지난 1분기보다 나빠진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이 전국 3000여개 부동산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 산업 경기실사지수(BSI: Bussiness Survey Index)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는 2분기 BSI 지수는 1분기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경영상황 역시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위축됐다.
올해 1분기 부동산업 BSI는 87.45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1.30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 전망치도 84.75포인트로 2.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BSI가 100 미만인 경우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업체 수가 긍정적인 업체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이상이면 반대의 경우다.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고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부동산업 BSI가 기준선인 100에 못 미치는 부정적인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 분기에 조사한 해당 분기 전망치보다는 실제 경영상황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감정원] |
세부 업종별로는 매 분기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부동산 관리업은 87.45포인트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자문 및 중개업(54.60포인트)은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경영 관련 세부항목은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대부분의 항목이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고용수준은 긍정응답 우세로 바뀌었다. 매출액, 자금사정, 고용수준, 순이익성 항목은 올 2분기에 현재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에 감정원이 발표한 부동산 산업 BSI는 지난해 시범조사를 겨쳐 올해 정식조사로 바뀐 뒤 처음 발표하는 것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표 신뢰성과 활용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수 공신력 강화의 일환으로 조사결과가 어느 정도 누적된 올해 말 쯤에는 통계청 국가승인통계 지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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