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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AI 반도체 선구자' 폰 노이만을 생각한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6월04일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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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노이만(사진)은 1903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유대인 은행가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후 나치 독일이 정권을 잡게 되면서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하여 뉴저지에 있는 프린스턴 대학교로 갔다. 그리고 폰 노이만은 원자폭탄 개발, 게임이론, 컴퓨터 분야를 연구했다.

 
   
폰 노이만.  

폰 노이만의 컴퓨터 분야의 최고의 업적은 프로세서, 메모리, 프로그램 구조를 기본적으로 갖는 범용 컴퓨터 구조의 확립에 있다. 이전의 컴퓨터는 새로운 계산을 할 때 마다 엔지니어들이 진공관 회로의 물리적 스위치를 처음부터 하나 하나 조정하여 새로이 입력을 처리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폰 노이만은 논문 '전자계산기의 이론 설계 서론'에서 프로세서, 메모리 하드웨어 구조를 제시하고 프로그램을 내장하여 하드웨어의 변경이 없이 컴퓨터를 구동하는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했다. 그래서 현대의 컴퓨터 구조를 폰 노이만 (Von-Neumann) 구조라고 부른다. 프로그램과 데이터가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고 필요할 때 마나 프로세서에서 꺼내어 쓴다. 구조적인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폰 노이만 컴퓨터 구조에서 프로세서와 메모리가 물리적으로 구분된 데에는 또 다른 기술적인 이유도 있다. 프로세서를 위한 실리콘 반도체 공정은 실리콘 메모리 소자 공정과 확연히 다르다. 경제적인 입장에서 두 소자를 동일한 공정으로 만드는 경제적인 이유가 없다. 그러니 프로세서 소자와 메모리 소자가 분리될 수 밖에 없었다.

 

폰 노이만 컴퓨터 구조의 단점

폰 노이만 구조에서 컴퓨터가 동작하려면 몇 가지 단계를 거친다. 제일 먼저 프로그램이 메모리에 저장된다. 프로세서가 메모리에 저장된 프로그램을 읽어 (Fetch 작업) 들인다. 그리고 그 명령을 해석한다 (Decode 작업). 그리고 명령에 따라 계산을 수행한다(Execution 작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결과를 다시 메모리에 다시 저장한다(Store 작업).

이러한 일련의 직렬이고 순차적 작업은 일정한 시간 간격(Clock)에 맞추어 차례대로 진행된다. 이렇게 작업이 직렬로 수행되면 컴퓨터가 여러 작업 단계를 순차적으로 필요하게 되어 작업 시간이 많이 걸린다. 특히 메모리로부터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읽어 들이고 쓰는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에 따라 전력 소모도 많게 된다.

폰 노이만 컴퓨터 구조. 출처 : KAIST

 

왜 병렬형 인공지능 반도체 인가

특히 심화학습(Deep Learning) 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다수의 신경세포의 값들을 동시에 학습하고, 기록해야 한다. 뇌 신경세포가 병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에는 수백만 또는 수억 개의 잡업이 병렬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 작업이 직렬로 이루어 지면 시간 소모가 어마 어마 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폰 노이만 병목 현상(Von-Neumann Bottleneck) 이라고 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인공지능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구조가 병렬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게 되었다.

최근 연구되고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로 뉴로모픽 칩(Neuromorphic Chip)이 있다. 거의 뇌 수준의 병렬 컴퓨팅 시스템을 실리콘 반도체로 구현한다. 신경세포인 뉴런(Neuron)과 연결선(Synapse)을 실리콘 트랜지스터 회로와 메모리 소자로 분산 구현한다. 이러한 뉴로모픽 칩은 인공지능 기능이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올 때 꼭 필요한 컴퓨팅 시스템이 될 수 있다.

그래야 스마트폰에서 즉각적인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인공지능 시대가 컴퓨터 구조를 직렬형에서 병렬형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컴퓨터 구조와 그에 필요한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구조도 마찬가지다.

병렬형 노로모픽 인공지능 반도체 구조. 출처 : KAIST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김정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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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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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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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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