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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북방TF’ 구성…대북사업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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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롯데가 남북 경제협력을 염두에 두고 북방 지역과의 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3일 롯데는 그룹 내에 북방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북한에서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3성까지 아우르는 북방 지역에 대한 연구와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이 TF장을 맡았으며, 롯데지주 CSV팀·전략기획팀 임원, 식품·호텔·유통·화학 BU의 임원 및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이 참여해 총 8명으로 구성된다.

북한에 대한 롯데의 관심은 오래 전에 시작됐다. 롯데는 1995년 그룹 내에 북방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1997년 북한의 ‘조선봉화사(민경련 산하 무역회사)’와 함께 초코파이 투자를 추진했다. 1998년에는 정부로부터 ‘남북협력사업자’로 승인을 받고 평양 인근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으나, 당시 정치·경제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결국 해당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개성공단에 초코파이, 칠성사이다 등의 제품들을 공급하기도 했다.

롯데는 북한 연구 및 조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2015년에는 16개 계열사의 신사업 전문가 20여 명이 모여 6개월간 ‘북한연구회’를 운영했다. 북한연구회는 북한의 정치, 경제, 문화 현황과 경제 협력 방안을 연구하고 단동 지역을 방문해 현지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 연구결과는 자료집으로 정리하여 그룹 내에 공유했다. 롯데는 올해 6월부터 북한연구회 2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롯데는 최근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동북부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며 북방 지역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호텔과 연해주 지역의 영농법인 및 토지경작권을 인수했다. 국경 근접 지역인 연해주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중국 동북 3성 지역에 위치한 선양에서는 ‘선양 롯데월드’ 건설을 진행 중이다.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주거·쇼핑· 관광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롯데는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남북간 철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된다면 러시아 극동지역의 호텔과 농장, 그리고 중국의 ‘선양 롯데월드’를 통해 북한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고 영농사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 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는 이처럼 그간 축적되어온 지식과 경험,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북방TF를 통해 북방 지역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북방 지역에 진출해 있는 식품·관광 계열사들을 활용해 해당 지역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인도적 차원에서 문화·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룹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연구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는 롯데글로벌로지스(구 현대로지스틱스)가 금강산 특구, 개성공단 자재 운송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물류 분야에서도 경제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성엽 롯데지주 부사장은 “우선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 사회·문화적 교류활동을 확대하여 북방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힘써 나갈 것”이라며 “정부가 남북 경제협력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역량을 모아 정부의 북방정책에 적극 협조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지주 CI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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