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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속사정 궁금…북미정상회담에서 뭘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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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트럼프 "나는 협상전문가"…일각에선 준비부족 우려도
체제가 흔들리는 김정은, 美와 관계개선으로 '업적' 세울 필요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무역 관세만으로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힘든 트럼프와 통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김정은'

7일 아사히신문은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 나설 두 정상의 '속사정'을 분석했다. 협상 전문가로서 자부심이 높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문은 "중간선거에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업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신문은 "(김정은은) 권력기반이 취약한 데다 경제난으로 민심도 흔들리고 있다"며 "미국과 관계개선을 통해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이뤄내지 못한 '업적'을 이뤄 권위를 세우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 자신만만 트럼프 "협상 잘 안다"…준비 부족 우려도

"역대 대통령들은 부하들의 의견에 너무 귀를 기울였기 때문에 실패했다. 나는 내 생각대로 한다"

지난 3월 8일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나 맥마스터 당시 대통령보좌관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회담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만나겠다"고 승낙한 직후였다. 

한·미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그 장소에 있던 매티스 장관 등은 "정상회담을 하기엔 시기가 너무 이르다"며 신중론을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듣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만만한 모습은 지난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 될지 안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나는 이제까지 많은 협상을 해왔으며, 협상이라는 게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주도면밀한 교섭이나 과거의 합의점에 얽매이기 보다는 신속한 판단을 선호하는 편"이라면서도 "일각에선 그때그때 되는 대로 할 뿐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고 했다. 현재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내세울 외교수단이 무엇인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복잡한 설명이나 장문의 문서를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북한문제에서도 우라늄 농축능력이나 플루토늄 재처리기술 등에 대한 설명을 거부했다. 대신 2장 이내 분량에 사진과 그림을 사용해 간단히 정리한 문서를 요구했다. 

이 같은 성향은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해 "무언가에 서명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핵화한다는 큰 방향에는 합의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회담 이후에 열릴 실무자 회의에 일임했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극단적으로 복잡한 과정과 전문용어가 섞인 비핵화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만반의 준비로 협상에 임할 김정은에게 역으로 구슬려지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나서는 데엔 미국 내 상황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를 의식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호조를 보이는 경제와 낮은 실업율을 자신의 성과라고 강조하는 한편,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철강·알루미늄 수입제품에 고관세를 물리는 방침을 밝히는 등 무역적자 해소에도 나섰다.  

하지만 미국 국민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지난 3월 미 펜실베니아주 하원 제 18선거구에서 열린 보궐선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는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에 패배했다. 그 뒤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43%의 응답자가 철강 제품 관세조치에 "지역경제에 이익"이라고 했지만, 96%가 "지지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한 외교통은 아사히신문 취재에서 "통상정책만으로는 득표 수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외교정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북한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가졌다"고 봤다. 

◆ 북한에 등장한 체제비방 낙서…'업적'이 필요한 김정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기념일을 전후해 많은 외국 경제전문가들이 평양을 방문했다. 그 중 한명은 "김 주석이나 김정일 총서기의 이름이 적힌 슬로건이 줄어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늘어난 게 인상적이었다"며 "김정은의 권위를 높이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09년 후계자에 내정될 때까지 고위 간부들에게도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에 탈북했던 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출신 탈북자는 "김 총서기의 자녀 중 남자는 김정남 뿐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신문은 "갑작스레 후계자로 부상해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이 할아버지나 아버지같은 권위를 어떻게 확립할 것인지가 현재의 과제"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1년 김정일 총서기가 사망한 직후 지도자 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권력승계 기간이 짧다. 독자적인 인맥풀도 한정돼 있다. 

한 북한 관계자는 "김 주석이나 김 총서기처럼 말 한마디만으로 사람들을 움직일 수 없는 김정은은 '회의'를 통해 권위를 부여한다"고 전했다. 북한 언론은 지난 4월 당 중앙위원회 총회나 5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지시를 내리는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내세울 수 있는 업적이 핵무기를 탑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실전 배치 등 군사쪽에 치우쳐있다는 점도 약점이다. 신문은 "북한 내에서는 김정은이 2012년 6월 시장경제 일부를 인정한 바람에 빈부격차가 확대됐다는 불만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2월 북한의 직장이나 학교, 군 부대 내에서 체제를 비방하는 낙서가 발견됐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전 지도자들의 체제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때문에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권위를 부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월 22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의 최고지도자의 비범한 정치 수완과 전략적 결단의 결과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오랜기간 적으로 삼아왔던 미국과 관계개선을 이룬다면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이뤄내지 못한 정치적 업적을 세우게 된다. 

또 경제제재 해제나 경제지원을 끌어내기 위해선 미국을 납득시킬 필요도 있다. 이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핵폐기 검증을 받아들여 핵·ICBM 포기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정원 전 직원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나 미국인 3명을 석방한 게 증거"라고 말했다. 

다만 핵포기하겠다는 자세를 표명하는 데에서 그치고, 실제 이행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이나 주한미군을 포함한) 한반도의 비핵화", "단계적인 조치" 등 이제까지의 주장을 반복했다. 한편 "새로운 방법으로 (핵문제) 해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신문은 "미국과 북한은 6일에도 판문점에서 실무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는 12일 정상회담을 향해 양쪽이 타협점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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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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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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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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