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조급한 아베, 北·日회담에 강한 의욕...반전 카드 마련할까

기사입력 : 2018년06월08일 10:08

최종수정 : 2018년06월08일 10:08

“나는 북한과 직접 마주 앉아 대화하고 싶다”
북일정상회담, 지지율 반등 위한 비장의 카드?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실현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8일 아사히신문,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따르면 아베 총리는 7일 오후(한국시간 8일 새벽) 미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직접 협의해 나갈 결의다”라고 밝히며 북일정상회담 개최에 큰 의욕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나는 북한과 직접 마주 앉아 대화하고 싶다.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며 이례적인 강한 어조로 자신의 뜻을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납치 문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해하고, 일본의 입장을 지지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대화 중에 중요한 일부였다. 아베 총리가 바라는 대로 북한과도 논의해 나가겠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일정상회담, 반전의 카드?

아베 총리가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결의(決意)’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의욕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재팬 패싱’ 등을 우려해 북한과의 대화를 꾸준히 타진해 오긴 했지만 이번처럼 강하게 얘기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아베 총리가 조급하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최근 내각 지지율이 급락한 데다 오는 9월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선거 지지율 조사에서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수석 부간사장 등에게 밀리면서 3선 전략에 빨간불이 커졌다.

자민당 총재 선거 패배는 총리 퇴진을 의미하며 이는 아베 총리의 평생 숙원인 개헌을 비롯해 아베노믹스 등 그동안 추진해 왔던 모든 정책들의 중단을 의미한다. 아베 총리로서는 어떻게든 지지율 반등을 노려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일정상회담은 아베 총리에게 반전의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 미국 등과 잇따라 정상회담에 나서는 등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일본 내에서도 북일 대화가 조기에 실현돼 납치 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이 TV도쿄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일본 국민의 75%가 “북일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북일정상회담이 실현되고 여론의 기대감이 높은 납치 문제 해결에 성과를 낸다면 아베 총리의 총재 3선에도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민당 내에서도 정상 외교는 현역 총리밖에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을 총재 선거를 위한 선거 운동으로 보고 있을 정도다.

◆ 북미회담 불발되면 “다시 최대한의 압력”

한편,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 행동을 이끌어낼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는다는 데 견해를 일치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유엔 제재 결의 이행을 요구해 나간다는 방침에 변화는 없다”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실현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압력을 유지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대한의 압력은 완전히 유효하지만, 지금은 쓰지 않겠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이 불발로 끝난 경우에는 “다시 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