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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기 색출 "거의 불가능" 비핵화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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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회담에서 종전 선언 하더라도 비핵화 '난제'
석학들, 고농축 우라늄 숨기기 쉽고 확인 거의 불가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둘러싸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실제 비핵화가 간단치 않은 문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부터 핵 탄두와 미사일 등 북한이 깊숙이 은닉한 무기를 찾아내는 작업이 고난도 과제라는 얘기다.

지난해 9월 3일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사진=북한노동신문]

북한이 보유한 대량 살상 무기의 규모와 위치를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 전세계 최고 권위자의 전문가들을 총동원하더라도 핵을 뿌리뽑는 일이 쉽지 않고, 비핵화 선언 이후에도 김정은 정권이 언제든 핵무기를 다시 제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북한은 10~6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10~20개의 핵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70여개의 미사일을 확보했다는 것이 CRS의 판단이다.

이와 별도로 올해 1월 미국의 핵 과학자 핸스 크리스텐슨과 로버트 노리스는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성 물질로 30~60개의 핵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규모가 250~500kg에 이르며, 플라투늄은 20~40kg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자 폭탄 1개를 제조하는 데는 4~10kg의 플루토늄과 15kg 가량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는 것이 핵 전문가들의 얘기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판단이 엇갈리는 데다 화학무기와 생화학 무기까지 범위를 넓히면 구체적인 통계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험한 산으로 이뤄진 북한의 지형도 미국이 원하는 CVID(확실하고 확인 가능하며 불가역한 비핵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워싱턴 소재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창립자 겸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는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2개 이상의 비정부 기구를 통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북한이 영변 이외에 또 다른 핵 시설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석학들은 핵 무기 제조에 필수적인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숨기는 일이 전혀 어렵지 않다고 강조한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중국 주재 핵 프로그램 연구원 자오 통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고농축 우라늄은 쉽게 숨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시찰을 통해 찾아내거나 확인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합의하더라도 일정 규모의 핵분열성 물질을 감춰두고 있다가 핵 무기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물적 수단 이외에 핵 무기 개발을 위한 지식과 노하우, 숙련된 과학자 등 북한이 장기간에 걸쳐구축한 인프라를 제거하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 데 석학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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