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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에어포스원 vs 리커창 전용기...美·中 기싸움

기사입력 : 2018년06월11일 19:46

최종수정 : 2018년06월11일 19:52

홍콩 빈과일보 "김정은 이용 여객기, 리커창 전용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기의 회담’ 참석 차, 싱가포르에 갈 때 이용한 중국 항공사 여객기를 두고 각종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10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그가 이용한 여객기는 전용기 ‘참매 1호’가 아닌 ‘에어차이나’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보잉 747 기종의 중국 여객기였다.

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 여객기에서 내려오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이 여객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공산당 최고위급 간부들이 이용하는 기종이다.

11일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에 따르면 이번 여객기의 일련번호는 B-2447이다. 이는 리 총리의 전용기다. 참고로 시 주석의 전용기는 B-2472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는 구소련 시절인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이다. 이 기종은 항속거리가 1만km로 알려져 있으나 노후화가 심각해 안전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하늘의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과 비교되기 때문에 회담 시작 전부터 북한이 한풀 꺾이고 들어가는 모양새가 연출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길동 기자 = 지난 10일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이 싱가포르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2018.06.10

이 같은 지적은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여객기를 임대하면서 잠잠해지는 모양새다. 또한 북한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했다는 점에서 중국은 일정정도의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11일 김 위원장이 중국 국기가 그려진 여객기를 이용해 싱가포르에 이동했다는 사실을 그대로 알려 눈길을 끌었다. ‘자주’,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중국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그대로 전한 것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한반도 영향력을 두고 북미 간 ‘기싸움’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화라고 지적한다. 전통적인 북중 대 한미 구도 속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중국은 전통 우방인 북한을 돕는 제스처를 통해 미국에게 일종의 견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미중 간 패권 경쟁 속에서 이번 여객기 지원은 여러 의미가 포함된 회심의 카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길동 기자 =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0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싱가포르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06.10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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