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여의도는 고민중"...증권맨들 ‘주 52시간’ 가능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서별 업무 환경·근무 체계 천차만별
“자기개발 기회” 기대감에도 실현 가능성 의문
증권사들, 탄력근무제·자유출퇴근제 등 선제적 대응
법 적용 1년 남았지만 정착까진 시간 걸릴 듯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근무시간 줄어드는 건 좋은 일인데 실제 적용이 가능할까에 대해선 의문이 있네요. 부서별 특성도 다르고 개인마다 가치관도 다르니...”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7월1일부터 근무시간을 주 52시간  [게티이미지뱅크]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한 증권맨의 전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놓고 증권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실현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24시간 돌아가는 금융시장 특성상 도입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론과 ‘저녁 있는 삶’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긍정론이 팽팽하게 맞선다.

국가별 투자장벽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사실상 24시간 체제로 운영된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이슈가 터질 때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초 단위로 정보를 얻기 위해 상시 대기해야 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실제로 증권업의 꽃으로 불리는 애널리스트의 하루는 일반 직장인보다 2~3시간 빨리 시작된다. 밤새 진행된 해외증시 분석과 함께 장이 열리는 오전 9시전까지 섹터별 정보 및 주가 흐름을 예측한다. 개장 이후에는 본인이 추천한 종목 추이를 실시간 체크하고 기업 방문, 컨퍼런스 콜, 각종 세미나 등에 참석하다 보면 퇴근 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직접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트레이딩 부서도 격무에 시달리긴 마찬가지. 크게 주식과 채권, 선물옵션 팀으로 나눠지는 트레이딩 파트는 자신이 벌어들인 수익의 일정 부분을 인센티브로 가져간다. 반면 손실을 낼 경우엔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다.

자사의 금융상품을 기업 및 기관투자자에게 파는 법인영업부서 역시 숨돌릴 틈 없다. 이들은 애널리스트들이 만든 자료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들을 찾아 마케팅하고 설득하는 게 주업무다. 운용자산이 큰 기관일수록 증권사 간 경쟁도 더 치열해 정시 퇴근을 바라는 건 비현실적인 측면이 있다.

이 밖에도 IB나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등 각 부서에 소속된 직원들은 주어진 업무에 따라 상이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근무시간이 일정치 않은 증권업계도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현직 증권사 관계자들은 주 52시간 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일반 제조업과 달리 개인의 성과가 임금에 곧바로 직결되는 업계 특성상 기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도 사무실에서 일하는 시간 자체는 길지 않다”며 “보다 나은 성과를 위한 외근이나 해외 출장, 거래처와의 만남까지 일괄 적용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적극 독려하는 정부도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금융업계에 대해선 예외를 허용했다. 당장 7월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주 52시간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만 증권사를 포함한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권은 내년 7월까지 도입을 유예하기로 한 것.

증권사들 역시 앞다퉈 ‘탄력근무제’나 ‘자유출퇴근제’, ‘PC오프(Off)’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는 있지만 최대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명시된 상황에서 이를 충족하기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물론 불필요한 근무시간을 줄이는 대신 개인시간을 확보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만 부서별 현실을 반영해 능동적으로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현직 증권맨들의 대체적 반응이다.

또 다른 증권사 고위 임원은 “근무시간에 대해선 부서 뿐 아니라 성별, 세대별로도 의견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며 “아직 1년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합리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노력이 뒤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