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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중 관세 결정에 세계증시 하락, 미달러 7개월만에 최고치

기사입력 : 2018년06월15일 18:53

최종수정 : 2018년06월15일 18:53

미국의 첫 번째 대중 관세 품목 리스트에 관심 집중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관세폭탄도 예상
이탈리아 국채, 2012년 9월 이후 최고의 한 주
미달러,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
유로, 19개월 만에 최대 주간 낙폭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세계증시가 하락하는 반면 미달러는 7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유럽 장 초반 0.2% 하락 중이며, 주간 기준으로도 하락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후 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관세부과를 강행하면 중국도 보복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조치를 실제로 이행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수년 간의 위험 대출 단속으로 성장 모멘텀에 둔화된 중국 경제는 더욱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앤드류 밀리건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트 글로벌전략 헤드는 “전체 무역 규모와 비교하면 관세 대상 규모는 크지 않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이 보복 조치를 주고 받느냐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공격에 어떻게 응수할 것인가? 싸움이 실무적 차원에서 머물 것인가 아니면 정상들 간 대화에서도 균열이 나타날 것인가? 이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 부과는 단기적으로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국경 간 자본흐름과 기업들의 신뢰도에는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0.3% 하락했으며 주간 기준으로 1%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중국 증시가 아시아 증시의 하락 흐름을 주도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0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반면 일본 닛케이 지수는 0.5%, 호주 증시는 1.3%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이슬람 단식 기간인 라마단 종료 기념 축제 기간을 맞아 이슬람권 아시아 국가들 증시는 대부분 휴장했다.

유럽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3개월여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발표 후 투자자들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춰잡고 있기 때문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현재 0.2% 하락 중이나, 주간 기준으로 2.2% 상승할 전망이다.

한편 ECB가 내년 여름까지 현행 사상최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혀 유로는 미달러 대비 19개월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ECB 발표 후 유로/달러는 1.9% 급락하며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가 하락하며 달러가 탄력을 받아,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15일 유로/달러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마이클 휴슨 CMC마켓츠 수석 마켓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역 갈등보다 강달러로 인해 신흥시장 통화 여건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금리를 인상하고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ECB 발표와 유로존에 남겠다는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의 발언에 이탈리아 국채는 2012년 9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화를 수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최대 주간 오름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별다른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감산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증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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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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