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30억원을 투자했는데 당시 데뷔한 '글램'이라는 팀이 인기몰이를 하지 못했죠. 그러나 한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 우월성과 방시혁 대표의 글로벌 마인드를 믿고 2차 투자를 감행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방탄소년단(BTS)입니다."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김민경 기자> |
SV인베스트먼트는 내달 IPO를 앞두고 22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발표에 나선 박성호 대표는 "투자는 자본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해 가치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SV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결성을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며 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2016년 3월 결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4억, 16억, 13억원을 기록했고 펀드 청산이 본격화되며 2년만에 매출액 180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2018년 3월 결산 기준)으로 실적이 급증하는 등 외형 성장과 질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현재 3, 4호 펀드의 청산이 예정돼있고 해외 LP가 참여했거나 현지에서 결성된 고수익 펀드가 많아 향후 SV인베스트먼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SV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비롯, 엠플러스, 에스디생명공학 등은 SV인베스트먼트의 투자전략을 적용해 높은 투자수익을 기록한 사례다. 특히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우 중국법인장과 공장장, 연구소장을 SV인베스트먼트가 직접 추천했다. 방탄소년단으로 유명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다. 30억원 1차 투자 이후 '글램'이 인기몰이에 실패했지만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우월성과 방시혁 대표의 글로벌 마인드를 믿고 2차 투자를 감행했다. 빅히트에 투자한 40억원은 펀드를 청산하면서 1088억원으로 돌아왔다.
박성호 대표는 향후 해외 Co-GP(공동 운용) 펀드를 확대하고 해외 앵커 LP 유치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 펀드를 운용함으로써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실제로 SV인베스트먼트는 다수의 中∙美 현지 전문가로 구성된 해외운용팀 및 중국 상해법인, 심천 사무소, 미국 보스턴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유수 VC 심천캐피탈, 포춘링크와 1억 달러의 한∙중 Co-GP 펀드를 운용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사모투자회사 켄싱턴캐피탈과 1억달러를 목표로 한∙미 Co-GP 펀드 결성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추세다.
박성호 대표는 "SV인베스트먼트는 현재 펀드 청산이 본격화되며 성과보수의 급성장 구간에 진입했고 IPO를 계기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펀드 결성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앵커 LP를 유치하고 글로벌펀드 결성을 확대하여 펀드의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국내 최고 VC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상장을 위해 390만주를 공모하는 SV인베스트먼트는 21~2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청약은 오는 27~28일 진행하며 7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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