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월드컵 기간 잇따른 여성 언론인 성추행…CPJ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어"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16:43

최종수정 : 2018년06월27일 22:33

"스포츠 취재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성 언론인 성추행 하루 이틀 아냐"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취재 중인 여성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자 뿔난 언론인들이 들고 일어났다. 

국제언론인보호위원회(이하 CPJ)는 26일(현지시각) 월드컵 기간에 여성 언론인이 겪은 성추행과 괴롭힘에 대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이제는 이러한 부적절한 행위를 심판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24일 한 남성이 월드컵 방송을 준비하는 브라질 여성 리포터를 향해 달려드는 사건이 일어났다.[사진= TV 글로브 영상 갈무리]

CPJ의 강경한 태도는 최근 러시아 월드컵을 취재하는 여성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성폭행 사고가 이어지자 각종 폭력에 노출된 여성 언론인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CPJ 국장 코트니 라드슨은 톰슨로이터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여성 언론인에게 이런 류의 사건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스포츠 현장을 취재하는 여성 기자들에게 성추행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제 세상에 여성 언론인을 향한 폭력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여성 언론인 보호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지난 24일 월드컵 '일본 vs 세네갈'전을 앞두고 방송을 준비하는 브라질 여성 리포터에게 한 남성이 달려들어 얼굴을 들이미는 모습이 영상에 잡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놀란 기자는 몸을 피한 뒤 침착하게 남성을 향해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여성 언론인을 향한 괴롭힘과 성추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7일에는 콜롬비아 리포터 줄리에스 테란이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달려든 한 남성에게 성추행당하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나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는 당시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사건보다 해당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후 자신이 겪은 일을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더 상처받았다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성폭행 파문을 시작으로 소셜 미디어상에서 자신이 겪은 피해 경험을 폭로하는 '미투'(#MeToo) 운동이 시작됐다. 와인스타인 사건으로 촉발된 미투 운동은 연예계를 넘어 스포츠 계로도 확산됐다.

지난 3월 브라질 여성 스포츠 기자들은 더 이상 운동 선수와 팬들의 성추행을 참을 수 없다며 '#여성을 일하게 내버려 두시오(Deixa Ela Trabalhar)'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방송 현장에서 겪은 사고들을 폭로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비영리조직 여성폭력근절(EVAW)의 이사 사라 그린은 "월드컵의 뜨거운 축제 분위기가 여성을 향한 범죄의 변명이 될 수 없다"며 "여성은 어떤 상황과 장소에 있든지 간에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을 피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PJ는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력해 월드컵 경기를 취재하는 언론인을 각종 위협과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취재 매커니즘을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국제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로 언론의 자유를 추구하며, 취재 현장에서 위험에 노출된 언론인의 안전 보호를 목표로 한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