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진에어 직원 "면허취소 결정 연기에 고용불안 잠 못잔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5:12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15:13

국토부 "면허 자문회의 등 거쳐 최종 결정"
직원 고용불안 고려한 듯...수개월 추가 소요 예상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직원들이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진에어 불법 등기이사 재직과 관련, 면허취소 여부 결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또 다시 회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난 2012년 직접 객실승무원으로서 현장근무를 했던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사진=진에어>

국토부는 29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진에어에 대한 제재와 관련, "면허취소 여부는 항공사업법령에 따르면 면허 자문회의 등의 법적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다"며 "법적쟁점 추가 검토와 청문,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 및 면허 자문회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여부가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최소 수개월 정도가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미국 국적인 조 전 전무의 등기이사 재직에 대한 법률자문 등을 실시한 결과,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결격사유가 이미 해소돼 현시점에선 곤란하다'는 의견이 모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토부는 법적 절차를 따르기 위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면허취소시 예상되는 진에어 직원들의 대량 실업 등을 고려,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결정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즉시 항공면허를 박탈할 경우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국토부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진에어 근로자 등의 고용불안 우려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등 절차 진행과정에서 충분히 수렴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월 기준 진에어 직원 수는 1700여명이다.

이날 국토부가 최종 처분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진에어 직원들은 허탈해했다. 과징금 부과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분을 기대했던 직원들로선 또 다시 마음을 졸여야 하는 상황이 반갑지 않기 때문이다.

진에어 직원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한 직원은 "또 미뤄졌다"면서 "제발 특별점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른 직원도 "결국 또 불안해하면서 다녀야겠다"며 아쉬워했다.

국토부의 발표에 대해 진에어는 "향후 진행될 청문회 등 절차에 성실히 임해 회사의 입장과 의견을 밝히겠다"고 짧게 입장을 냈다.

진에어 측은 "앞으로 안전운항과 보다 향상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구축과 함께 고용 증대를 통해 사회에 기여,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항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지난 4월 조 전 전무의 과거 진에어 등기이사 재직과 관련해 불법 논란이 일자, 항공업계의 면허관리 실태를 전면 조사하는 한편,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를 포함해 다양한 제재 방안을 검토해 왔다.

현행 항공사업법과 항공안전법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은 국적항공사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는데, 미국 국적인 조 전 전무(조 에밀리 리)가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6년간 진에어 등기이사를 지냈기 때문이다. 당시 조 전 전무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사임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