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기업

속보

더보기

‘집도 차도 뚝딱’ 세계 정상에 우뚝선 중국 3D프린터산업

기사입력 : 2018년07월04일 16:21

최종수정 : 2018년07월04일 16:39

세계 시장 미국과 양분, 점유율 20% 넘어서
기술 백년대계, 중고교 부터 3D프린팅 교육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3일 오후 4시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이 세계 3D프린터 산업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전 세계를 무대로 4차산업혁명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3D프린터로 별장과 전기차를 만들어 보인 중국은 앞으로 미국과 함께 세계 3D프린터 시장을 양분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 집? 자동차? 3D프린터만 있으면 ‘OK’

피규어, 조각상 등 소형 제품만 만들어내던 3D프린터가 어느새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은 단순히 제품을 더 싸고 손쉽게 만들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조업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항저우(杭州)의 3D프린터기업 보펑커지(博彭科技)는 250㎡ 면적의 별장을 24시간 만에 완성해 주목을 받았다. 자체 개발한 폭 15m 높이 7m의 세계 최대 규모의 3D프린터 장비를 이용해 100cm 두께까지 건축 작업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3D프린터 건축은 건물의 이음 공간을 최소화하고 곡면 건축까지 가능해 건축 원가는 낮추고 디자인은 더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 보펑커지 외에도 잉촹커지(盈創科技) 밍양환바오커지(明陽環保科技) 등 3D프린터 건축기업이 탄생하면서 산업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보펑커지가 3D프린터로 별장 건축을 시연하는 모습(위)와 중국 Polymaker가 공개한 전기차 LSEV(아래) <사진=바이두>

중국 3D프린터 기업 Polymaker는 올해 3월 이탈리아 전기차 스타트업 XeV와 함께 세계 최초로 양산형 3D프린터 전기차 LSEV를 공개했다. 일반 자동차 제작엔 약 2000개의 부품이 필요하지만 LSEV는 57개의 부품만을 사용한다. 덕분에 제작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췄고, 무게도 더 가벼워 연비 효율도 개선될 전망이다.

항공·우주 산업에서도 3D프린터는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위성항법장치 외장케이스를 비롯해 우주선에 사용되는 부품의 60% 이상을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하고 있다.

◆ ‘세계 1위 3D프린터 강국 되겠다’

중국은 이미 20년 전부터 3D프린터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연구개발을 시작한 3D프린터 강국이다. 지난 1986년 3월엔 첨단기술 발전계획인 ‘863계획’에 3D프린터 기술을 포함시켜 정책 지원을 시작했고, 2012년엔 3D프린터 기술산업연맹을 창설해 본격적인 3D프린터 산업 육성에 돌입했다. 선전(深圳)등 일부 중고등학교는 3D프린팅 교육과정을 필수과목으로 도입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6월 중국 첸잔(前瞻)산업연구원은 ‘3D프린터산업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17년 중국의 3D프린터 산업 규모가 1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0.3%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2013년 3억2000만달러에 비해 5배나 몸집이 커진 것이다. 5년 전만 해도 10%도 안 되던 중국의 세계 3D프린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를 넘어섰다.

첸잔산업연구원은 앞으로 중국과 미국이 3D프린터 기술 분야에서 경쟁하며 업계를 양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에는 중국 3D산업 규모가 22억5000만달러, 2022년까지는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중국 공신부(工信部) 역시 지난해 ‘3D프린터 산업발전계획’을 통해 3D프린터 활용 분야를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오는 2020년까지 시장 규모를 200억위안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3D프린터 전문기업 2~3개를 육성해 4차산업혁명을 지원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 역시 중국이 3D프린터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6년 기준 업종별로는 ▲공업기계(19.9%) ▲항공(16.6%) ▲자동차(13.8%) ▲전자(13.1%) ▲의료(12.2%) 순으로 3D프린터가 활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의류 예술품 공학기계 의료기구 식품 가구 등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개인별 다품종 소량생산이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소형 3D프린터 보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관련 소프트웨어 및 프로그래밍 연구 인력이 늘어나고, 금속 가공 기술이 개발되면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3D프린터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당국의 지원 하에 관련 행사도 늘어나고 있다. 6월 중국 포산(佛山)시는 ‘제5회 세계 3D프린터 기술산업대회’를 개최했다. 미국 영국 중국 등 800여명의 행사 참가자들은 향후 3년간 3D프린터 보급이 확대되면서 속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하이(珠海) 시정부는 6월 ‘웨강아오(粵港澳, 광둥 홍콩 마카오) 3D프린터 혁신센터’ 설립행사를 개최했다. 혁신센터는 3D프린터 설계사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실험실을 갖춰 민관 협력 프로젝트 개발은 물론 인재 양성도 함께 할 계획이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