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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백태]‘불황의 늪’ 택시업계..손님 줄어 '할증요구'

기사입력 : 2018년07월10일 14:43

최종수정 : 2018년07월10일 14:48

택시 할증시간 밤10시 조정·기본요금 4500원 논의
현장 기사들 "주52시간 근무로 야간 손님 없어져" 우울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주52시간 근무제가 전격 시행되면서 택시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는 주요 고객인 야간 손님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밤 10시 할증’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0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기본요금 인상안과 야간할증시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해 당국에 요금인상안을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택시 기본요금은 3000원으로 5년째 동결 중이다. 야간 할증은 자정부터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기본요금을 4500원으로 올리고 할증시간을 2시간 당기는 것이다.

업계는 이달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됨에 따라 이번 요금인상안, 할증시간 조정안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기 업계 불황에 직장인들 퇴근마저 빨라지면 지금 요금제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모 택시회사 모습. 34년째 택시기사로 재직 중인 최모씨는 "업계 불황에 이 많은 택시들이 놀고 있다"며 탄식했다. 2018.07.09 [사진=박진범 기자]

현장에서는 야간 고객 감소로 입는 타격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34년째 택시를 몰고 있는 최모씨는 “예전엔 직장인들 회식이 2차, 3차까지 갔는데 52시간근무제 이후로 1차에서 80~90%가 끝나는 분위기”라며 “택시 입장에선 야간 손님이 핵심 수입원이라 걱정이다. 밤에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나도 요즘은 저녁 7시쯤 영업을 끝내버린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은 밤 10시부터 할증시간이라던데 우리도 적용시간을 당겨야한다”며 “그러면 택시를 아예 타지 않는 손님들도 생기겠지만 지금같이 최악의 상황에선 요금인상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영국은 저녁 8시부터, 독일은 밤 11시부터 택시 야간 할증을 적용한다.

베테랑 기사인 최준희(64)씨는 “심야버스도 생기고 주52시간도 하니까 새벽에 손님이 없다”며 “체감 40%는 줄어든 느낌이다.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받으려고 끼니도 거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택시기사 강모씨도 “손님이 3분의 1은 줄어든 것 같다”도 덧붙였다.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워낙 불경기고 대체 수단도 발달하니까 택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기다 일찍 퇴근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업계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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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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