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우조선해양, 20억弗 해양플랜트 수주전 최종 승자되나

기사입력 : 2018년07월10일 16:51

최종수정 : 2018년07월10일 16:51

최종후보에 대우조선해양 vs 셈코프마린 이름 올려
기술력·실적·규모 등 우위...가격경쟁력이 관건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쉐브론사의 20억 달러(2.2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전에서 최종 승자가 될지 조선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은 싱가포르 업체와의 막판 경쟁을 앞두고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설치선 ‘피터 쉘터 (Pieter Schelte)’ 호의 시운전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쉐브론이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로즈뱅크 프로젝트(Rosebank Project)' 수주전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싱가포르 셈코프마린이 최종적으로 맞붙게 됐다. 로즈뱅크는 영국 북해의 셔틀랜드 군도에서 약 175㎞ 떨어진 해저 유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대우조선 관계자는 "쉐브론 측으로부터 구두나 서면 등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쉐브론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추후 절차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내업체인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입찰서류를 제출했으나 최종후보에는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입찰에선 국내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졌다. 과거 수주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이 프로젝트를 따냈으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되자 쉐브론 측이 2016년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업계에선 대우조선이 쉐브론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온 데다 적극적인 자구안 이행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이 싱가포르 업체와의 최종 경쟁에서 승리할지도 관심사다. 국내 조선사들은 기술력이나 품질, 건조 경험, 규모 등에서 경쟁국들에 우위에 있지만, 가격경쟁력면에서 밀리며 수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3사는 기술경쟁력은 물론 그동안의 실적, 규모, 공기 등에서 훨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대우조선의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싱가포르 업체는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가격을 내세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올해 유가가 크게 올라 셈코프마린의 저렴한 인건비가 과거만큼 장점이 되긴 어려울 거란 분석이 나와 대우조선 쪽에 힘을 싣기도 했다. 곽지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셈코프마린이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할 당시 대비 국제유가가 20~30% 이상 상승했다"며 "저렴한 인건비의 강점이 종전만큼 부각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우조선 측은 상당히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 스타토일이 요한카스트버그 프로젝트를 발주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당시 국내 3사의 수주가 거의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였으나 발주사의 선택은 가격경쟁력을 내건 셈코프마린이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작년과 지금이 구조적으로 상당히 비슷해 매우 조심스럽다"며 "기대는 계속 하고 있지만 차분히 결과를 기다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입찰 결과는 4분기쯤 나올 예정이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