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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기대감에 증시 랠리...무역전쟁 우려에 달러 상승

기사입력 : 2018년07월13일 19:19

최종수정 : 2018년07월13일 19:19

사상최대 기록한 중국 대미 무역흑자, 무역전쟁 빌미될까 우려
유가, 이번 주 4% 급락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어닝시즌 기대감에 세계증시가 2주 연속 상승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에 상승 흐름은 억제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2분기에 강력한 실적 호조를 보였을 것이란 기대감과 중국 총수출이 예상을 상회했다는 소식에 유럽증시가 13일 상승 출발했다. 산업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가 0.2% 가량 오르고 있다.

이날 글로벌 시장에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하락해 일본 닛케이 지수가 전날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 올랐다. 전날 미국 S&P500 지수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S&P500 주가지수선물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여전히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중국의 6월 대미 무역흑자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또 다른 공격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소화됐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하락했고, 중국 위안화는 5주 연속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후에도 중국은 보복조치에 나서겠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아 글로벌 시장이 당분간 안도하고 있다.

또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중국이 기업 관행의 구조적 개혁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임한다면 무역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혀, 양국 간 협상 재개 기대감도 높아졌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상품 시장에서는 유가가 이번 주 큰 변동성을 보였다. 리비아 원유 수출 재개 소식에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가 주간 기준으로 4% 가까이 떨어졌다.

세계 경제 체력의 척도로 간주되는 구리 가격도 5주 연속 하락하며 2015년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역전쟁 리스크로 구리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됟고 있다.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감에 미달러가 엔 대비 112.775엔으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주요 통화 중 달러가 가장 큰 폭 올랐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추진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방침은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상을 죽일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이날 파운드/달러는 0.5% 내리며 1주 반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소프트 브렉시트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에도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탈퇴 방식이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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