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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더- 하] 'IT·게임업계 마당발'김택진...서울대 공대 인맥이 금맥

기사입력 : 2018년07월20일 11:41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0:10

국내 IT 업계를 태동시킨 서울대 공대 인맥..."IT 업계 마당발"
'백기사' 방준혁 의장 덕에 넥슨의 적대적 M&A 방어
최동원 보면서 키운 야구의 꿈...NC다이노스로 실현하다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김택진 대표는 IT·게임 업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대학·대학원 시절부터 한글 소프트웨어 '아래아한글' 개발 시절, 첫 직장 현대전자, 리니지 개발 및 엔씨소프트 창업기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인맥을 쌓아 왔다. 현재 대한민국 IT 업계를 움직이는 거물로 통하는 인물들이 김 대표의 인맥에 대거 포함됐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는 서울대 공대 동문 사이다. 전자공학과 85학번인 김 대표는 컴퓨터공학과 86학번인 이해진 창업자와 김정주 대표, 산업공학과 86학번인 김범수 의장과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녔다. 벤처 붐이 일었던 1990년대 후반, 이들이 '테헤란로'에 세운 벤처기업은 현재 대한민국 IT·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인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김 대표의 이력에서 가장 중요한 인맥이다. 대학 1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의 만남으로 리니지가 탄생했다. 엔씨소프트 부사장을 지낸 송 대표는 경영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 2003년 독립해 엑스엘게임즈를 이끌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 내 '컴퓨터연구회' 동아리도 빼놓을 수 없는 인맥이다. 이 동아리에서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를 만나 한글 소프트웨어 '아래아한글'을 공동 개발하고, '한메소프트'를 창업해 '한메타자' 등을 세상에 내놨다. 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김 대표가 서울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을 당시 지도교수였다.

윤송이 사장과의 결혼도 큰 화제였다. 윤 사장이 SK텔레콤 상무로 있던 지난 2007년, 약 2년간의 열애 끝에 전격 결혼을 발표한 것.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윤 사장이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KAIST)를 수석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컴퓨터 신경과학 분야 한국인 최연소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천재 소녀'로 불리던 윤 사장과 '게임 천재' 김 대표의 만남에 당시 대한민국 IT 업계의 모든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현재 윤 사장은 엔씨소프트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북미총괄법인 '엔씨웨스트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직을 맡고 있다.

◆ '백기사' 방준혁 의장 덕에 넥슨의 적대적 M&A 방어

김 대표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도 특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5년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넥슨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에 있던 김 대표에게 방 의장이 지분 8.9%를 매입하며 '백기사'로 등장한 것. 엔씨소프트 역시 넷마블의 지분 9.8%를 인수, 현재까지 상호 우호 지분을 확보해 주고 있다.

우호 관계는 사업상 시너지로도 나타났다. 지분 관계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를 독점적으로 확보한 넷마블은 지난 2016년 대형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내놨다.

이 게임은 출시 11개월 만에 단일 게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서 넷마블의 매출을 단숨에 2조원대로 끌어올렸고, 엔씨소프트는 이 매출의 10% 초반대를 로열티 수입으로 가져가는 '윈-윈' 관계가 형성됐다. 올해도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블소'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블소 레볼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 최동원 보면서 키운 야구의 꿈...NC다이노스로 실현하다

지난 2011년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 창단 승인 기자회견장에서 김 대표가 한 말이다. 김 대표의 어린 시절 꿈은 '야구 선수'였다. "최동원 선수를 동경했다. 체구가 컸다면 야구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해 왔다.

야구 선수의 꿈을 접어두고 '야구광'으로 지내던 지난 2010년, 엔씨소프트 임직원 대상으로 강연을 온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과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던 인연은 프로야구단 구단주로의 꿈을 김 대표에게 심어줬다. 이날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NC다이노스 창단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이후 구단 연고지 결정 및 야구단 창단의 구체적 절차 등 창단 과정에서 허 위원의 조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야구에 대한 꿈을 프로야구단 구단주가 됨으로써 간접적으로 실현하게 된 셈이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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