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北 비핵화 서두를 필요없다' 트럼프 주장, 최악의 실수" - WP

기사입력 : 2018년07월20일 16:02

최종수정 : 2018년07월20일 16:51

"비핵화 외교 실패 가능성에 대비해야"
"길게 끌리는 협상,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 비핵화를 위한 모든 과정이 순조롭지 않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으며 이에 미국은 대북 외교 실패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매체는 "결국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동반자 관계 속에서 자신의 나라를 현대 경제 국가로 발전시키는 것과 비핵화에 대해 진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될 수 있다"고 예상한 뒤, "조만간 평화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우리 스스로가 확신하기에는 '잃을 것들이 너무 많다(stakes are too high)'"고 지적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협상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이미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옵션을 마련하기 위한 물밑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받아 들여지는 것과 전쟁 등을 피하는 것이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협상이 결렬(break down)될 때까지 미국이 기다릴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WP는 북한 비핵화 과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주장은 아마도 현재까지 그의 실수 중 가장 큰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행정부 관리들은 이전 행정부의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다. 신문은 "시간은 우리 것이 아니라, 북한에 있다"고 해석했다.

관리들은 행정부가 내년 봄에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지금부터 그 때까지 미국의 최대압박 정책으로 회귀할 수 있는 능력과 대(對)북 제재 유지 능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미 북한-중국 국경 근처에서 경제 제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이에 "일부 행정부 관리들은 개인적으로 (비핵화 협상) 과정을 '재앙'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그 과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양보와 주요 사안의 상황에 대한 잘못된 표현, 그가 불러 일으킨 주한 미군 철수에 대한 추측 때문에 더 악화됐다고 말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미군 유해 반환 협상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고, 북한은 핵무기 관련 자산에 대한 기본적인 선언도 내놓지 않았으며, 김 위원장이 약속한 비핵화가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명확성도 없는 상태라고 WP는 현 상황을 설명했다. 심지어 북한이 핵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는 증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의 대가로 미사일과 핵실험을 동결하기로 한 건 긴장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미국은 '그랜드 바겐'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적으로 대북 외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일인 만큼 그로서는 대북 외교를 지속할 이유가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다음 선거(next election) 전까지 대북 외교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갖고 놀고 있다는 걸 트럼프 대통령이 깨닫기 전까지 길게 끌리는 협상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WP는 경고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옵션에 의존하는 걸 누구도 원치 않는 만큼 다른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는 서둘러 새 제재 법안을 만들어야하고 국무부는 중국에 초점을 둔 최대 압박으로 선회하는 외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또 국방부는 군사적 옵션을 갱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것들을 신뢰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그 옵션들이 사용될 가능성은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