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조달만으로 충분히 가능…유상증자 검토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향후 2년 간 집행할 총 투자비용을 16조원으로 책정했다.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에 대응해 기존 LCD 공장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으로 전환하고, 10.5세대 투자 등 OLED 공장의 생산물량을 확대하는데 대부분 사용될 예정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25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18~2019년의 전체 캐팩스(설비투자비용)는 16조원을 예상, 내부운영자금을 통해 70% 정도 조달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차입할 계획"이라며 "절반은 중국의 OLED 공장 및 해외 공장과 연계해 현지 법인을 통해 진행할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국내에서 이미 차입이 진행 중이고 상당 부분을 조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업황악화에 따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재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OLED로의 전환을 보다 강화하고, 투자시기와 규모를 재수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상반기 캐팩스는 총 4조원 수준으로, 조달방법은 감가상각비(고정자산 감가액)·기타 등 내부조달이 60%, 차입이 40%를 차지했다"며 "2020년부터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내로 투자규모를 현저히 축소, 현재 (LCD) 산업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감안해 위기관리 차원에서 향후 2년 간 필요재원 예상 캐팩스 대비 1조원 이상을 여유롭게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 OLED 전환투자를 위해 가능성이 제기된 유상증가에 대해서는 "시장우려인 유상증자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fla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