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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대란에 원전 풀가동...한전 수익성 개선 '숨통'

기사입력 : 2018년07월26일 15:36

최종수정 : 2018년07월26일 15:36

원전 전력구매단가 화력의 4분의3..가스의 절반
전력 사용량도 지속 증가.."원전 가동상황 주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전력이 올 여름 예상치 못한 폭염으로 수익성 개선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풀가동 체제에 들어간 원전의 구매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비용이 줄어드는 데다 전력사용이 늘어 거둬들일 수익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전력당국에 따르면 한전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원전 발전량이 줄면서 자연스레 실적도 나빠졌다.

지난해 4분기 1294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27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한전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5년 반만에 처음이다. 

한전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장 큰 이유는 탈원전이다. 한전의 1분기 전력구입비는 14조3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조4915억원 증가했다. 
 
원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의 구입은 7246억원 줄었지만, 화력발전 5사와 민간발전에 대한 구입비는 각각 6831억, 1조5333억원 늘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원전 가동률이 낮아지며 상대적으로 전력 구매단가가 높은 화력과 가스의 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한전이 전력을 구매하는 단가인 계통한계가격(SMP)는 원전이 kWh당 60원 정도로, 80원 수준인 화력이나 원전 발전단가의 두배 수준인 액화천연가스(LNG)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전 재가동은 희소식이다. 한수원은 향후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고려할 때 하반기 원전 가동률이 77.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원전 가동률이 최하로 떨어졌던 올해 1분기(56.4%)와 비교하면 약 20%p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한수원은 하반기 전력피크 기간 내 총 5기의 원전을 통해 500만킬로와트(kW)의 전력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5월 18일부터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한 한울4호기가 20일부터 전력 생산을 시작해 현재 최대 출력에 도달했으며, 현재 정지중인 한빛3호기, 한울2호기 등 2기는 전력피크(8월2~3주차) 이전에 재가동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빛 1호기와 한울1호기 등 2기의 계획예방정비 착수시기를 전력피크 이후로 조정키로 했다.  

한수원은 현재 국내 원전 24기 중 지난 21일 발전을 재개한 한울 4호기를 포함한 17기를 가동중이다. 한빛3호기와 한울2호기 등 2개 원전이 추가로 가동되면 운영되는 원전은 총 19기로 늘어나게 된다. 

총 24기의 원전은 지난해 기준 전체 발전설비의 19.3%(22.5GW)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발전량 기준으로는 약 30%(30GW)를 차지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최대 출력을 나타내고 있는 한울4호기와 정지중인 한빛3호기, 한울2호기까지 추가 적으로 3호기를 돌리게 되면 최소 300만kW 이상의 전력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셈"이라며 "원안위의 가동 승인이 나면 원전을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력사용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점도 한전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16일 8631만kW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후에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 등 변수가 있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겠지만 원전 가동이 늘면서 한전 수익 개선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수원의 원전 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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