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싱가포르 닮아가는 베니스…“벌금 무섭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싱가포르를 여행해본 사람은 생수병을 들고 지하철을 탔다가 제지를 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거리에 침을 뱉거나, 껌을 씹는 것도 물론 적발 대상이다. ‘벌금의 나라’라 불릴 정도로 질서유지와 도시정화에 엄격한 룰을 적용했던 싱가포르를 닮아가는 도시가 있다.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니스(Venezia)이다.

베니스 운하에 설치된 이탈리아 조각가 로렌조 퀸의 독특한 조형물.[사진=로렌조 퀸]

수십 년간 벌금제도를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던 싱가포르가 근래 들어 다소 유연해진 것과 달리, 베니스는 최근 강력한 벌금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베니스 시 당국은 베니스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몰려드는 지역에 도시 청지기를 파견해 사람들의 행동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예의범절 천사(angels of decorum)’라 명명된 계도단은 시의회가 최근 도입한 규제조항이 잘 지켜지는지 도시 곳곳을 돌며 살피고 있다.

이들은 ‘#Enjoy Respect Venezia’라는 글귀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산 마르코광장과 리알토 다리, 아카데미아 등 베니스에서 가장 붐비는 곳을 순찰중이다. 규제 내용을 보면 거리에서 빵이나 음료 등 음식을 먹고 마셔선 안되며, 상의를 드러난 채로(여름철 베니스는 폭염으로 유명하나) 도시를 활보해도 안 된다. 또 자전거를 타거나 끌고다녀도 안되며,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를 채우는 것도 금지된다. 거리에서 파는 짝퉁 핸드백이나 지갑 따위를 사는 것도 엄격하게 제재를 받는다. 이상의 행위를 했다가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을 경우 수백 유로의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곤돌라, 가면으로 유명한 ‘유럽의 진주’ 베니스는 118개의 섬과 200여 개의 운하로 이뤄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다. 베니스는 매년 2월 열리는 가면무도회를 필두로 베니스비엔날레, 베니스영화제 등 일년 내내 각종 축제와 예술제가 이어져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 극찬했던 산 마르코 광장을 비롯해 베니스는 누구나 매혹될 정도로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자 문화유적지다.

그러나 엄청나게 몰려드는 인파를 수용하기에는 도시 자체가 워낙 비좁고, 인력도 태부족하다. 매년 건물들이 조금씩 물 속으로 잠기고 있는 등 불가항력적인 난제도 많다. 아이러니한 것은 원래 베네치아공국은 ‘가장 고요한 곳’이라는 뜻의 ‘La Serenissima’(라 세레니시마)로 일컬어졌는데 이제 이탈리아 내에서도 가장 북적이는 곳이 돼 무질서를 근절하지 않을 경우 미래가 암울하다는 지적이 팽배해졌다. 이에 강력한 벌금제를 도입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베니스 시 관광청장인 파올로 델 마르는 "22명의 도시 청지기는 경찰을 도울 뿐 제재권을 갖고 있진 않다. 관광객과 여행객을 돕고 안내하는 게 그들의 소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흰색 옷을 입은 천사들이 다가올 때는 십계명을 위반한 건 아닌지 살펴야 한다. 아래는 베니스에서 해서는 안되는 10가지 행위이며, 괄호 안은 벌금액이다.

1. 지정된 장소 밖에서는 먹거나 마시지 마십시오.(€ 200)
2. 벌거벗거나 수영복을 입은 채 거리를 다니지 마십시오.(€ 200)
3. 운하에서 수영이나 다이빙을 하지 마십시오.(€ 450)
4. 자전거는 금지되어 있고, 손으로 끌어도 안됩니다.(€ 100)
5.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십시오.(€ 100 ~ € 200)
6. 비둘기나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지 마십시오.(€ 50- € 200)
7. 야영하지 마십시오. 텐트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50)
8. 공공 또는 사유재산에 낙서를 하지 마십시오.(€ 400)
9. 다리와 기념물에 자물쇠를 채우지 마십시오.(€ 100)
10. 불법 노점상에서 가짜 물건을 사지 마십시오.(€ 100 ~€ 7,000)

#Enjoy Respect Venezia를 알리는 포스터.[사진=베니스 시]

art29@nesd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빠, 어른되면 만나요"…순직 소방관 딸의 편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6세 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은 아버지에게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딸의 마지막 편지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는 김 소방위의 딸이 아버지를 향해 직접 쓴 편지가 담겼다.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고(故) 김진석 소방위 딸의 편지.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했다. 편지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로 끝났다. 편지 옆에는 '출동'이라는 글자와 함께 소방차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송 의원은 조문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정사진과 앞에 놓인 6살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며 "소방관의 출근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전했다. ◆ 퇴근 20분 앞두고 출동…화재 진압 중 순직 소방 경력 11년 차인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까지 불과 20여 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김 소방위를 포함한 선착대원 4명은 건물 3층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확산하면서 2명이 고립됐다. 동료 대원은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약 27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 소방위는 아내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소방위를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kji01@newspim.com 2026-10-18 11:35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