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영상] "가지 마시라" 눈물 속 고(故) 노회찬 발인식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12:04

최종수정 : 2018년07월27일 16:18

마지막 배웅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시민들..."편히 쉬시라"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홍형곤 영상기자 = 27일 오전 9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노회찬 의원의 발인식이 거행됐다.

이날 발인에는 유족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종대·윤소하 의원, 강기갑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노 의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나온 시민들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정의당 관계자는 "오늘 오전 8시를 기준으로 모두 3만8천여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다녀갔다"고 밝혔다.

직장인 한경준(37)씨는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왔다"며 "혼자 괴로워하고 외로워했을 의원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충청남도에서 온 이 씨는 "너무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며 "항상 서민을 먼저 생각하고 감싸줬던 분인데 이렇게 가서 허망하다"고 슬픔을 표했다.

장례식장 입구 한쪽 벽면에 빼곡하게 붙어있던 포스트잇에는 '외롭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진보정치의 큰 별이 져서 슬프다', '편히 쉬시라',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등 추모의 메시지가 가득했다.

발인식이 거행되기 전 정의당 관계자들은 포스트잇을 떼 모았다. 당 관계자는 "포스트잇은 유족들에게 전달되거나 당 차원에서 보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마지막으로 노 의원의 영정 앞에서 "이렇게 가면 어떡하냐"며 소리 내 울었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이들을 바라봤다.

오전 9시가 지나 발인이 시작되자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정의당을 지지했던 지지자, 수백 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노 의원의 영정사진을 줄지어 따라가며 눈물을 훔쳤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故 노회찬 의원 유족들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故 노 의원의 발인식을 마친 후 운구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07.27 deepblue@newspim.com

고인의 시신이 운구 차량에 실리자 유가족과 관계자들은 눈물을 터뜨리고 오열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연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함께 했다. 시민 중 한 명은 "가지 마시라"며 흐느끼기도 했다.

운구 차량은 9시 반쯤 국회를 향해 출발했다. 차량이 떠나고 나서도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슬픔에 잠긴 얼굴로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친 故 노회찬 의원의 관이 운구차량에 실리고 있다. 2018.07.27 deepblue@newspim.com

발인에 이어 10시에 시작한 영결식은 국회장(葬)으로 진행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공동장례위원장을, 국회의원 전원이 장례위원을 맡았다. 영결식에서는 문 의장이 영결사를,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이 조사를 낭독했다.

영결식 이후 고인은 오후 1시쯤 서울 서초구 원지동의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장지인 경기 남양주의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된다. 

cha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