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연세대 대강당서 추도식 열려...1600석 자리 모자라
방송인 김미화씨 사회 "서민과 약자 대변했던 진보 정치인"
유시민 "다음 생에서 꼭 만나자" 오열하며 흐느껴
심상정 "노회찬의 꿈이 제 꿈이고 국민들이 바라던 정치"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이제는 볼 수 없는 회찬이형, 그 곳에서 영면하시길..."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발인을 하루 앞둔 26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추도식은 고인의 넋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길로 장사진을 이뤘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고(故)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추도식이 열렸다. 상당수 추도객들이 추도식장 밖에서 모니터를 통해 추도식을 지켜보고 있다. 2018.07.26 nowym@newspim.com |
1600석 자리가 부족해 상당수 추도객들은 대강당 밖에서 모니터를 통해 행사를 지켜봤다.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고인이 얼마나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로 치러졌다.
모니터엔 고인의 과거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함께 생전 육성이 전해져 추모의 뜻을 더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6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故 노회찬 의원 추모제에서 추모객들이 '그 날이 오면'을 부르고 있다. 이날 추모제에는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낸 인사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노 의원을 기렸다. 2018.07.26 deepblue@newspim.com |
그러던 중 고인과 친했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도사를 하자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유 전 장관은 "회찬이형이 좋은 사람이라서 좋아했다"며 "다음 생이란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그 곳에서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어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길 바란다. 형과 함께 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고 말하며 흐느끼자 추도객들도 함께 울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작가 유시민이 26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故 노회찬 의원 추모제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이날 추모제에는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낸 인사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노 의원을 기렸다. 2018.07.26 deepblue@newspim.com |
영화배우 박중훈씨는 "이제는 볼 수 없기에 이 슬픔이 앞으로 더 커질 것 같다"며 "형은 나한테 늘 최고였고, 언제나 멋있는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정치적 동지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노회찬의 꿈이 제 꿈이고 정의당의 꿈이고,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우리 대표님하고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시민들이 26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故 노회찬 의원 추모제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추모제에는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낸 인사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노 의원을 기렸다. 2018.07.26 deepblue@newspim.com |
추도객들은 노회찬을 약자와 서민들의 대변인으로 기억했다.
회사원 이한영씨(32)는 "대학 시절 그의 강연을 듣고 가슴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난다"며 "사는 게 힘들다는 이유로 약자들과 서민들을 위했던 그의 정신을 한동안 잊고 지냈다. 앞으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추도식 내내 눈물을 흘리던 대학생 라희씨(여·23)는 "작은 허물에도 부끄러워했던 그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면서 "이제 그 곳에서 영면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발인식은 오는 27일 오전 9시에 엄수되며, 오전 10시부터는 국회에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노회찬 원내대표의 부인 김지선씨, 심상정 정의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故 노회찬 의원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이날 추모제에는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낸 인사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노 의원을 기렸다. 2018.07.26 deepblu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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