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0조' 인천시금고 레이스…신한銀 '수성' KB·하나 '도전'

기사입력 : 2018년07월30일 13:54

최종수정 : 2018년07월30일 13:54

인천시, 9.5조원 규모 금고지기 선정...16~22일 신청서 접수
신한, 2007년부터 금고지기...하나은행, 청라 금융타운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인천광역시를 필두로 지방자치단체가 금고지기 선정 작업을 시작해 시중은행이 한판승부에 돌입했다. 각 은행은 시금고 운영 경험과 지자체 지원 사업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시는 30일 금고지정 공개경쟁 공고를 냈다. 내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4년 동안 인천시금고를 운영할 은행을 정하기 위해서다.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등을 맡는 제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관리할 제2금고로 복수금고를 지정한다. 이전에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제1금고와 2금고를 맡았다. 인천시는 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신청서를 접수받아 9월 초 차기 시금고 은행을 지정할 예정이다.

시금고 은행은 각종 세입금과 세출금의 수납과 지급을 맡는다. 지차체가 보유한 유휴자금이나 유가증권의 보관과 관리도 담당한다. 올해 인천시 예산을 기준으로 9조5000억원 규모를 운영하게 된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하반기 입찰을 앞둔 지자체 금고 중 가장 큰 규모로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인천시 1금고를 운영한 노하우를 앞세워 '지키기'에 나선다. 최근 기관그룹에 기관고객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는 태스크포스(TF) '기관고객TMC랩'을 신설해 시금고 유치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일에는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 컨벤시아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올 하반기 영업력 1등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인천시금고 사수 의지를 나타냈다. 시금고 은행으로서 인천시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새로 개관한 송도 컨벤시아 신관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도 인천시금고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인천 청라도시 하나금융타운에 은행 전산센터와 직원연수원을 이전한 것에 이어 지난 16일에는 인천 청라에서 상생형공동직장어린이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생형공동직장어린이집은 하나금융이 건립과 운영을 맡고, 그룹의 임직원 자녀와 인근 중소기업체 직원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인천에서 첫 삽을 뜨게 됐다. 

금고 지정에는 △금융기관의 대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이용의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지역사회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금고에 이어 전라북도(6조4000억원 규모), 제주도(5조원 규모), 세종시(1조5000억원 규모)도 올해 지자체 금고 입찰을 앞두고 있다. 인천을 포함해 총 20조가 넘는 규모로 시중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은행들이 금고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계약 기간 동안 안정적인 지자체 예산을 운영할 수 있어서다. 동시에 소속된 공무원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거나 지자체와 연계한 영업도 가능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천시 금고 운영 규모가 큰 만큼 많은 은행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하반기 시금고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각 은행 기관영업부를 중심으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