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 이지스 어쇼어에 4.7조원?…늘어난 예상비용에 논란 확산

기사입력 : 2018년07월31일 10:40

최종수정 : 2018년07월31일 14:37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용 이지스 어쇼어
정부 간 거래로 '미국이 부르는 게 값'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육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이지스 어쇼어)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31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도입 비용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큰폭으로 늘어난 데다, 배치시기도 예정보다 2년 늦춰진 2025년으로 연기되기 때문이다. 

북한에 따른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를 위해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지스 어쇼어는 이지스함에 탑재된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지상에 설치한 것으로, 미사일을 감지하는 레이더와 요격용 미사일로 구성된다. 

루마니아 남부 데셀바루 공군기지에서 가동되고 있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사진=로이터 뉴스핌]

방위성은 30일 이지스 어쇼어에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레이더 'LMSSR'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LMSSR은 탐지범위가 1000㎞ 이상인 최신예 레이더로, 이는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된 레이더보다 탐지범위가 2배나 더 넓은 것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LMSSR 레이더를 탑재할 경우 이지스 어쇼어 한 기의 가격은 1340억엔(약 1조3500억원)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방위성이 밝혔던 구입금액의 1.7배다. 당시 방위성은 이지스 어쇼어 1기 당 금액을 800억엔이라고 했다.

여기에 운용비용까지 더하면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도입하는 데 드는 금액은 총 4664억엔(약 4조7000억원)에 달한다. 

신문은 "국회에서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완화되면서, 일본 정부가 이지스 어쇼어 배치를 지나치게 서두른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배치 후보지인 아키타(秋田)시와 야마구치(山口)현 하기(萩)시의 불만이 강해졌다.

게다가 이지스 어쇼어 본체는 미국과 일본 정부가 거래하는 유상군사지원(FMS)으로 조달한다. 사실 상 미국이 '부르는 게 가격'이라, 현재보다 도입비용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지스 어쇼어 도입시기도 2년 뒤로 미뤄졌다. 록히드 마틴 측이 FMS 계약 체결 이후 부터 이지스 어쇼어 1기를 제조하고 배치하는데 6년이 걸린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FMS 계약은 내년으로 예정돼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