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32대 불탄 BMW..."판매중단하면 캐피탈 회사 위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판매감소에 영업중단되면 6470억 대출채권 부실화
중고차 가격 하락에 운용리스채권 매각손실 발생 가능성 ↑
BMW파이낸셜 채권투자자도 신용리스크 노출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잇따른 화재사고로 최악을 맞이한 BMW 사태가 판매중단으로 번지면 계열 금융사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BMW파이낸셜코리아서비스(이하 BMW파이낸셜)는 딜러에게 차량구매대금, 운전자금 등을 빌려주는 캐피탈 회사다. BMW가 판매중단이 되면 대출채권이 부실채권이 될 수 있다. 또 BMW파이낸셜이 보유중인 다량의 운용리스채권이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매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이 보유중인 운용리스채권과 대출채권은 지난 1분기 기준 각각 2조851억원, 647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BMW 차량 구매자들에게 할부금융을 제공할 목적으로 지난 2001년 7월 설립됐다.

올해 들어 BMW 차량 화재 사고는 32건이다. 이 가운데 19대가 520d 모델로 집계됐다. BMW는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42개 차종, 10만6000대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 중이다.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BMW 520d.[사진=국토교통부]

사태가 장기화되면 대출채권 부실화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황철현 나이스신평 신용평가본부 금융평가2실장은 "대부분의 수입차 딜러들은 건물 하나를 보유중인 건물주"라면서 "이들은 캐피탈사로부터 돈을 빌려 차량을 구매하고, 매장을 운영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BMW 사태로 판매실적 둔화에 따른 딜러 수익성 악화, 브랜드가치 하락 등이 계속되면 장기적으로 대출채권이 부실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평사들은 BMW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면 신용등급 강등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이스신평 측은 "이번 사태는 지난 2016년 폭스바겐 사태와 흡사하다"면서 "다만 그 때와 딱 하나 다른 점은 폭스바겐은 판매중단을 결정했고, BMW는 신차를 계속 팔면서 문제가 된 차종의 리콜만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만약 상황이 더 악화돼 BWM가 영업중단까지 간다면, 딜러 대출채권 부실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처럼 BMW파이낸셜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2016년 7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이듬해 1월 A+/Negative(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및 소음 관련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이슈 차량에 대한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또 다른 문제는 BMW 리스고객들이 운행 차종의 연이은 화재사고로 계약 종료 후 리스승계를 거부하는 경우다. 이 경우 캐피탈사는 계약상 사전에 책정해 놓은 중고차 대금을 고객에게 지불하고, 중고차를 팔아 차량 대금을 회수한다. 즉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캐피탈사는 손해를 보게 된다.

황 실장은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장래 매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부분은 신용평가항목에도 포함돼 신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중고차 가격 하락을 캐피탈사가 주도할 수도 있다는 것. 한 BMW 딜러는 "캐피탈사들은 3년 뒤 리스계약 종료 뒤 예상되는 중고차 가격으로 리스 금액을 산정한다"면서 "이번 사태로 할부금융사들은 리스계약을 체결할 때 새로운 BMW 중고차 가격을 산정할 가능성이 높다. 감가상각률을 높여 기존보다 낮은 중고차 가격을 책정한다면 BMW 중고차값 하락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MW 사태가 국내 금융사에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BMW가 판매한 차 10대 중 6대 정도만 BMW파이낸셜에서 할부금융 계약이 체결되고, 나머지 4대는 BNK캐피탈 또는 하나캐피탈 등과 계약이 이뤄졌다"면서 "BMW파이낸셜 물량 몰아주기로 결국 피해를 보는 건 국내 할부금융사"라고 분석했다.

채권투자자도 좌불안석이다. 황철현 실장은 "BMW파이낸셜이 폭스바겐파이낸셜처럼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채권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신용리스크가 발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MW파이낸셜은 지난해 3월 3년물 채권(BMW파이낸셜서비스5) 1200억원 어치 발행했다. 이 채권은 지난 5월15일 국고채와 스프레드가 0.360bp에 불과했으나 지난 6일 0.419bp까지 확대됐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