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강하늘x지창욱x성규…"메시지와 재미 동시에"

기사입력 : 2018년08월14일 17:58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17:58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작이자 육군 창작 뮤지컬
강하늘 지창욱 성규 등 군입대 스타 출연으로 화제
내달 9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쉽게 함께하기 힘든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여기에 독립투사들의 헌신과 웃음, 눈물까지 선사한다.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작이자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베일을 벗었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 [사진=뉴스핌DB]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의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진행됐다. 주요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여 하이라이트 시연과 이어진 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흥무관학교'는 1910년 서간도 지역에 항일 독립운동 기지로 설립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사람들의 숭고한 희생과 거룩한 승리의 이야기이자, 평범한 청년들의 우정과 동지애, 소멸되지 않는 정신을 담는다.

육군본부 정훈공보실장 나승용 준장은 "나라를 뺏겼을 때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던지며 투쟁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정말 가치 있는 일에 매진했을 때 설령 죽을 지언정 그들은 결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뮤지컬이 되었으면 한다. 작은 울림이라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육군본부 문화영상과장 심성율 대령은 "2016년 12월 말에 공연을 생각했다. 2018년이 국군 창설 70주년이었고,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이다. 이런 시기에 우리 군이 국민들과 장병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주는 기획을 하고 싶었다"며 "대한제국군, 의병, 독립군, 광복군, 현대적인 국군의 역사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신흥무관학교가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특정 인물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힘들었던 시기, 모든 것을 바쳐 항일독립투쟁이라는 대의에 모든 것을 내던졌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 [사진=뉴스핌DB]

김동연 연출은 "연출가 입장에서 뮤지컬로서 얼마나 흥미와 감동이 있는지 굉장히 고민했다. 역사를 살려낸 이야기라고 해서 너무 무겁거나 다큐멘터리 같은게 아니다. 재미 있는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다. 주인공들이 이름 없는 청춘들인데, 이들을 연기하는 배우들도 지금 가장 뜨거운 청춘들이다. 같은 나이대의 그 시대 청춘들을 연기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작품에 잘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신흥무관학교'는 현재 군인 신분인 배우 지창욱, 강하늘, 성규가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창욱은 국권침탈에 항거해 자결한 유생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 '동규' 역을, 강하늘은 고아로 자랐지만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 역을, 성규는 일본육사를 졸업하고 부대를 탈출해 광복군 사령관이 된 '지청천' 역을 맡는다.

지창욱은 "너무나 감사하게도 좋은 작품에 뜻깊게 참여하게 돼 행복하게 임하고 있다"며 "혼란한 시대에 내적으로 갈등하는 인물인데, 내적 갈등을 어떻게 표현하고 얼만큼 드러내고 어떻게 설득력있게 표현할까 가장 고민이다. 관객들이 '동규'라는 인물의 갈등이나 심리적인 요소에 집중하시면 더 즐거운 공연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하늘은 "작품을 할 때마다 임하는 각오는 '즐겁게 웃으면서 하자'다. 이번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에 연기를 지망하다 군대에 오게 된 친구들이 많다. 오디션을 통해 기회를 잡게 된 장병들과 뜻깊게 군생활을 하게 된 것 같다. 이게 가장 인상깊고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규는 "대한민국 육군으로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많은 분들을 무대 위에서 다시 기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연습 중이다. 무대 위에서 부끄럽지 않을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 잡힌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금은 이등병이지만 '지청천'은 총사령관이다. 나라를 되찾기 위한 열망과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 [사진=뉴스핌DB]

이 외에 강렬하면서도 웅장한 뮤지컬 넘버, 음악과 완벽한 조화를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안무, 현란한 액션이 빛나는 전투 장면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김 연출은 "재미있는 장면이 많다. 역사적 인물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무겁게만 표현하지 않고 생명력을 넣었다"며 메시지 외에 뮤지컬적인 재미도 강조했다.

이희준 작가는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분들이 3000~4000명이 된다고 한다. 그분들을 만약 무대로 살려낸다면, 어떤 노래를 하고 싶을까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겁거나 가볍지 않을 거다. 그 분들의 정신과 일상을 같이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정아 작곡가는 '죽어도 죽지 않는다'와 '가난한 유서' 넘버를 언급하며 "두 넘버를 가슴 속에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인물들의 가슴 아픈 느낌이나 에너지를 음악에 담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 부분을 관객들이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네 꼬마에서 독립군 투사로 거듭나는 '나팔' 역은 배우 이태은, 마적단에게 가족을 잃고 살아가다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을 위해 정진하는 '혜란' 역은 배우 임찬민이 연기한다. 독립운동사에 획기적 업적을 남긴 '이회영' 역은 배우 이정열, 독립운동가 '이상룡' 역은 배우 남민우가 맡는다. 이 밖에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국군장병, 여자 앙상블까지 총 39명의 배우가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18억원 정도의 제작비로 완성됐다. 이 중 군 투입 예산은 약 9억2000만원이다. 최근 다소 비싼 티켓 가격으로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주관사 쇼노트 측은 "수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다"며 "회차가 20회로 적게 잡히다보니 가격이 비싸게 책정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오는 9월9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이 끝나면 지방 공연을 약 56회 정도 진행, 연말까지 계속 공연될 예정이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