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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이정재 등 미술관 오디오가이드 나선 스타들, 왜?

기사입력 : 2018년08월23일 08:38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08:38

미술에 애정 있는 스타들 위주의 참여
이정재·지진희·최강희·자이언티·유인나 등
스타의 목소리로 미술관 문턱 낮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스타들의 활발한 미술관 오디오가이드 활동에 시선이 쏠린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윤형근전'의 오디오 가이드에는 배우 지진희가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평소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진희에게 오디오 가이드를 요청했다. 부드러우면서 울림이 있는 지진희의 목소리가 윤형근의 극적인 삶과 작품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윤형근의 작품을 감상하는 지진희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지진희 외에 배우 박건형에게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에, 배우 수애에게는 '아크라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 전의 오디오 가이드를 부탁했다. 이들의 오디오가이드는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앞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12년 배우 이정재를 최초의 홍보대사로 위촉해 현재까지 미술관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정재는 2016년 '이중섭'전의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정재에게 예술이란?'이란 물음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박이소: 기록과 기억' 전과 관련한 오디오 가이드 작업이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계정에 게시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배우 유인나는 오는 9월2일까지 M컨템포러리에서 펼쳐지는 '샤갈특별전-영혼의 정원전' 오디오 가이드를 맡았다. 샤갈의 화려한 색채가 유인나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면서 전시 관람객들에 감동을 주고 있다. 목소리 재능기부로 참여한 이번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 판매수익금 일부는 루게릭 환우를 위한 요양병원 건립 기금으로 쓰이며, 지난 6월27일 일부 수익금을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홍보대사이자 2년 전 이중섭 전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한 배우 이정재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가수 자이언티는 서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루나 파크 전'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했다. 평소 전시와 미술에 관심이 많은 자이언티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전시 오디오 가이드를 이끌었다. 테마파크에 온듯한 전시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자이언티의 목소리가 재미를 배가 시킨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배우 최강희는 오는 25일 개막 예정이던 한강예술공원의 작품 오디오 가이드 녹음을 마쳤다. 이 역시 재능 기부로 이뤄졌다. 최강희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본 오디오가이드를 통해 예술로 쉬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강예술공원 개막은 현재 북상중인 태풍 '솔릭'으로 연기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스타들의 오디오 가이드 참여가 전시 홍보에 큰 힘이 된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홍보 예산이 한정적인 미술관에서 스타의 오디오 가이드는 투자 이상의 홍보 효과를 낸다.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하는 스타들이 대부분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디오 가이드 선정 스타 기준은 전시와 해당 작가, 그리고 작품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것이 관건이다. 전시의 분위기와 배우의 목소리와의 매칭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하는 스타들은 미술에 관심이 많은 편이며, 이는 오디도 가이드 작업에도 영향이 있다. '윤형근 전'을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김인혜 학예연구사는 "국립현대미술관 홍보대사이자 이중섭 전에 오디오 가이드를 맡은 이정재, 올해 윤형근 전에 참여한 지진희는 미술에 대한 애정이 크다. 두 사람은 오디오 가이드 녹음 전 전시를 1시간 정도 둘러봤다. 매니저들이 스케줄이 바쁘다고 재촉하는데도 작품 앞에 머물었다. 이들은 작가의 생애와 작품에 관심을 가지며 열정적으로 작업에 참여했다"고 전언했다.

한강예술공원 목소리 재능 기부한 배우 최강희 [사진=한강예술공원]

친근한 스타들의 목소리 가이드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를 낸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스타의 오디오 가이드는는 대중과 미술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한다"며 "처음에는 생소한 전시이지만, 인지만 한다면 좋아할 것 같은 전시에 주로 스타 오디오 가이드를 쓴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의 오디오 가이드는 스타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디오 가이드 작업이 재능기부로 진행되지만, 스타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또다른 예술과 미술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 대중에 좋게 비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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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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