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추석, 고향 못가요" 채용시즌 개막...대기업 채용규모 늘어

기사입력 : 2018년08월30일 16:16

최종수정 : 2018년08월30일 16:16

9월초 삼성전자‧LG그룹‧SK‧포스코 등 줄줄이 원서접수
"블라인드 채용도입 확대…직무능력에 초점"

[서울=뉴스핌] 김지나 유수진 전민준 정광연 기자 = "추석이요? 일단 취직이 우선이죠. 그나마 올해는 예년보다 많이 뽑는다고는 하는데 워낙 취업하기 어려워 명절을 신경쓸 여력이 없어요. 부모님께서도 굳이 내려오지 말라고 하시고…."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내년초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 A씨의 말이다.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이 시작되면서 취준생들의 눈빛도 달라졌다. 취준생들 사이에는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고용 통계로 인한 불안감과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늘었다는 소식에 따른 희망이 공존하고 있었다.

9월 초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해 LG그룹, SK그룹,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취업정보포털 및 각 사에 따르면 이미 하반기 공채를 위해 원서접수를 시작한 주요 대기업은 현대차를 비롯해 LG화학, KT그룹, GS리테일, 대한항공 등이다. 이어 9월 초부터는 삼성전자와 기아차, SK그룹, LG그룹의 계열사, 포스코 등이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최근 최악의 고용상황으로 정부가 기업에 채용 규모를 늘리라고 직간접적인 압박을 가하며 대기업들도 속속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 대기업 공채 규모가 작년보다 늘 것으로 점쳐진다.

취업정보업체 잡코리아가 매출 상위 500개 기업 중 208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신입공채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 공채 채용규모는 총 2만6345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2만2801명에 비해 15.5% 늘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3년 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만 올해 하반기 6000~7000여명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초 시작하는 삼성전자 하반기 공채 채용 절차는 작년과 동일하게 직무적합성평가(서류전형)→직무적성검사(GSAT)→면접→건강검진→최종합격 과정을 거친다.

LG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차별화된 채용 프로그램으로 공채를 진행한다. LG그룹 계열사 중 LG화학은 28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LG그룹 하반기 공채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도 조만간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 돌입한다.

LG그룹에 지원하는 지원자는 최대 3개 계열사까지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2014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LG그룹은 입사지원자의 공인 어학성적과 자격증,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과 관련된 스펙 관련 입력란을 없앴다.

또 지원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의 입력란도 없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인적성검사→직무면접→인성면접→최종발표 순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각 사별로 사업 특성에 맞는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채용 프로그램과 기준에 의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올해 1만명 채용 계획을 밝힌바 있고, 하반기 채용 규모는 6000여명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총 4500명이다. 현대차는 오늘부터 다음달 8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기아차는 9월3일부터 17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두 곳 모두 서류전형→인적성검사→실무면접→임원면접→최종합격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현대차는 특히 올 하반기 채용부터 신입사원의 상시·인턴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채 중심의 일률적 채용 시스템으로는 적합한 인재 선발에 한계가 있다"면서 "직무 전문성을 깊이 있게 검증하기 위해 현업 주도의 상시 채용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SK그룹은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하는데 규모는 4000~5000명이다. SK그룹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필기전형→면접→최종발표 순이다. 2015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SK그룹은 입사지원서에 사진을 포함해 스펙과 관련된 항목을 삭제했다.

이외에도 포스코(900명), KT그룹(500명), 대한항공(600명), GS그룹 등의 하반기 공개채용이 9월에 시작된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기업들이 작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늘리며 올해 하반기 채용 중 44%는 블라인드 채용"이라며 "과거에는 스펙을 나열한 후 회사 기준에 맞지 않으면 지원자를 탈락시켰다면 이제는 불필요한 기준은 배제하고, 지원자의 직무적합성과 역량에 초점을 맞춰 채용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