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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칵테일 대신 자차이에 고량주, 중국소비시장 라면 맥주 불황형 상품 각광

기사입력 : 2018년08월30일 16:29

최종수정 : 2018년09월12일 16:44

컵라면 맥주 고량주 판매 증가 관련기업 주가 급등
전문가들은 증시침체 월세폭등 따른 소비절벽 우려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보카도와 칵테일을 즐기던 중국인들이 다시 컵라면과 고량주를 찾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불황형 상품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전 웰빙열풍속에 외면당했던 ‘서민’ 음식 컵라면의 판매량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고급’ 음료 스타벅스는 9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불안과, 월세 폭등, 위안화 가치 하락과 증시침체가 지속하면서 소비절벽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몇 년간 성장 둔화를 보인 중국 라면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 = 바이두>

◆ ‘자차이로 맥주 한잔’, 컵라면 맥주 자차이 서민 음식 판매 증가

몇 년간 성장 둔화를 보인 중국 라면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대표 라면 브랜드 캉스푸(康師傅, 00322.HK)가 지난 27일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배 순이익은 13억600만 위안(약 2127억83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59%나 증가했다. 컵라면 판매량은 동기 대비 8.4% 늘어났다.

또 다른 라면 브랜드 퉁이(統壹, 00220.HK) 역시 만족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퉁이의 순이익은 7억1400만 위안(약 1162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었다. 컵라면 판매량은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맥주와 ‘서민 백주’ 얼궈터우(二鍋頭, 이과두주) 판매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맥주시장 1위 업체인 화룬맥주(華潤啤酒, 00291.HK)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5억800만 위안(약 2456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서민의 술’ 얼궈터우 제조업체 베이징순신농예(順鑫農業, 000860.SZ)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72억3300만 위안(약 1조1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5% 증가했다.

또다른 대표적 서민음식으로 ‘중국 전통 짠지’로 불리는 자차이(榨菜 장아찌) 영업도 호조를 보였다. 자차이 대표기업 푸링자차이(涪陵榨菜 002507.SZ)의 실적 보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억 위안(약 494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2% 증가했다.

불황형 상품 판매및 실적호조 힘입어 화룬맥주 베이징순신농예 푸링자차이의 28일 종가기준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25.18%, 126.08%, 55.54% 상승했다.

이에 반해 ‘고가’ 음료의 대명사인 스타벅스는 영업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화이트칼라들이 선호하는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올해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 9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7.6%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최근 ‘아보카도 대신 컵라면, 위스키 대신 맥주’ ‘얼궈터우는 자차이와 함께’ ‘ 모바이크 타고 외출’ 등 '불황형 저가 상품' 소비를 소개하는 글들이 유행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공유자전거 업체인 모바이크(Mobike, 摩拜)는 이용요금이 1위안(약 160원, 1시간 기준)인데 실제로 중국에는 최근 택시 대신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옷은 유니클로에서 사입고 가방은 에르메스를 드는 중국인이 늘고 있다 <사진 = 바이두>

◆ 일각에선 “소비 변화 일뿐”, 옷은 유니클로 입으면서 가방은 에르메스

중국에 ‘소비 절벽’ 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대해 다른 한편에서는 “소비 구조의 변화일 뿐 경기 둔화에 의한 현상이 아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29일 중국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는 중국 문화여유부(文化和旅遊部)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여행경제 주요 데이터 보고서’를 인용, 여행 명품 화장품 등 판매량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메이르징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여행을 떠난 중국인 수는 총 28억26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중국 전역 관광지 여행 수익은 2조4500억 위안(약 401조8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박스오피스(흥행수익)는 지난해 대비 17.8% 급증한 320억3000만 위안(약 5조1930억원)에 달했고 관객 수도 9억100만 명으로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화장품 업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276억 위안(약 20조6810억원)을 기록했다.

메이르징지는 “식품 의류 등 생활 필수품이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반면, 가구 가전제품 교육 의료 건강 등 여가 및 서비스 분야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옷은 저렴한 유니클로에서 사입고 밥은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반면, 가방은 에르메스에서 화장품은 고급 한방 브랜드로 구매하는 중국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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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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