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아보카도 칵테일 대신 자차이에 고량주, 중국소비시장 라면 맥주 불황형 상품 각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컵라면 맥주 고량주 판매 증가 관련기업 주가 급등
전문가들은 증시침체 월세폭등 따른 소비절벽 우려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보카도와 칵테일을 즐기던 중국인들이 다시 컵라면과 고량주를 찾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불황형 상품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전 웰빙열풍속에 외면당했던 ‘서민’ 음식 컵라면의 판매량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고급’ 음료 스타벅스는 9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불안과, 월세 폭등, 위안화 가치 하락과 증시침체가 지속하면서 소비절벽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몇 년간 성장 둔화를 보인 중국 라면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 = 바이두>

◆ ‘자차이로 맥주 한잔’, 컵라면 맥주 자차이 서민 음식 판매 증가

몇 년간 성장 둔화를 보인 중국 라면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대표 라면 브랜드 캉스푸(康師傅, 00322.HK)가 지난 27일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배 순이익은 13억600만 위안(약 2127억83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59%나 증가했다. 컵라면 판매량은 동기 대비 8.4% 늘어났다.

또 다른 라면 브랜드 퉁이(統壹, 00220.HK) 역시 만족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퉁이의 순이익은 7억1400만 위안(약 1162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었다. 컵라면 판매량은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맥주와 ‘서민 백주’ 얼궈터우(二鍋頭, 이과두주) 판매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맥주시장 1위 업체인 화룬맥주(華潤啤酒, 00291.HK)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5억800만 위안(약 2456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서민의 술’ 얼궈터우 제조업체 베이징순신농예(順鑫農業, 000860.SZ)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72억3300만 위안(약 1조1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5% 증가했다.

또다른 대표적 서민음식으로 ‘중국 전통 짠지’로 불리는 자차이(榨菜 장아찌) 영업도 호조를 보였다. 자차이 대표기업 푸링자차이(涪陵榨菜 002507.SZ)의 실적 보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억 위안(약 494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2% 증가했다.

불황형 상품 판매및 실적호조 힘입어 화룬맥주 베이징순신농예 푸링자차이의 28일 종가기준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25.18%, 126.08%, 55.54% 상승했다.

이에 반해 ‘고가’ 음료의 대명사인 스타벅스는 영업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화이트칼라들이 선호하는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올해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 9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7.6%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최근 ‘아보카도 대신 컵라면, 위스키 대신 맥주’ ‘얼궈터우는 자차이와 함께’ ‘ 모바이크 타고 외출’ 등 '불황형 저가 상품' 소비를 소개하는 글들이 유행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공유자전거 업체인 모바이크(Mobike, 摩拜)는 이용요금이 1위안(약 160원, 1시간 기준)인데 실제로 중국에는 최근 택시 대신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옷은 유니클로에서 사입고 가방은 에르메스를 드는 중국인이 늘고 있다 <사진 = 바이두>

◆ 일각에선 “소비 변화 일뿐”, 옷은 유니클로 입으면서 가방은 에르메스

중국에 ‘소비 절벽’ 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대해 다른 한편에서는 “소비 구조의 변화일 뿐 경기 둔화에 의한 현상이 아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29일 중국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는 중국 문화여유부(文化和旅遊部)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여행경제 주요 데이터 보고서’를 인용, 여행 명품 화장품 등 판매량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메이르징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여행을 떠난 중국인 수는 총 28억26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중국 전역 관광지 여행 수익은 2조4500억 위안(약 401조8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박스오피스(흥행수익)는 지난해 대비 17.8% 급증한 320억3000만 위안(약 5조1930억원)에 달했고 관객 수도 9억100만 명으로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화장품 업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276억 위안(약 20조6810억원)을 기록했다.

메이르징지는 “식품 의류 등 생활 필수품이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반면, 가구 가전제품 교육 의료 건강 등 여가 및 서비스 분야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옷은 저렴한 유니클로에서 사입고 밥은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반면, 가방은 에르메스에서 화장품은 고급 한방 브랜드로 구매하는 중국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