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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생방송은 성범죄 온상? 음란 채팅방까지 버젓이 방송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16:18

최종수정 : 2018년09월05일 17:23

차 내부 헬스장 몰카에 음란 해외 온라인 생방송도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최근 중국에선 카풀 서비스 운전자가 여성 승객과의 대화 내용을 몰래 생방송 한 사건이 사회적 주목을 받으면서, 온라인 생방송이 성범죄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원정 성추행 방송을 송출하는 왕훙(網紅, 1인 미디어)도 등장했다.

◆ 차 안, 헬스장, 외국까지. 성범죄 온상 중국 온라인 생방송

해외에 체류하는 한 중국 남성 왕훙은 최근 더우위(鬥魚) 플랫폼에 ‘나 오늘 정말 사랑하고 싶다’는 제목의 방을 개설한 뒤, 현지 외국 여성과 포옹하고 스킨십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그는 방송에서 “형님들이 아이템을 쏴주면 키스해보겠다”며 시청자들을 선동했고 시청자들 역시 음란 채팅을 함께하며 방송을 즐겼다.

한 남성 왕훙이 현지 외국 여성과 포옹하는 장면을 중국 더우위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방송하고 있다. [캡쳐=남방도시보]

또 다른 왕훙은 헬스장에 여성 왕훙들을 게스트로 초청한 뒤, 퍼스널트레이너(PT)처럼 행동하며 뒤에서 껴안고 스킨십을 시도했다. 해당 방송은 후야즈보 플랫폼 메인 방송에 걸렸고, 시청자 수는 4만명을 넘어섰다.

심지어 저장(浙江)성 자산(嘉善)현에서는 한 여성 왕훙이 대중목욕탕에서 노출 방송을 송출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다른 손님들은 목욕탕에 있는 자신이 온라인 방송에 함께 등장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 외에도 자취방, 학원 등에서 출연자의 동의 없이 방송을 송출하며 스킨십을 하거나 음란 대화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중국 매체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전문가를 인용해 “해당 방송에 출연한 여성들은 자신이 방송에 나가고 있다는 것을 모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다추싱(滴塔出行)의 한 순펑처(順風車, 카풀 서비스) 운전자는 여성 승객만을 골라 태우면서 차 안 상황을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 후야즈보(虎牙直播)에 송출했다. 여성 승객은 자신이 방송에 나가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방송에서 운전자는 일부러 성적인 질문을 던지며 자극적인 대화를 유도했고, 시청자들은 댓글을 달고 여성 승객들의 외모를 비교하는 등 열띤 ‘토론’에 참여했다. 순식간에 시청자는 2만명으로 늘어났다.

사건 발생 직후 차량공유업체들은 성명을 발표해 사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대표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최근 여성 승객 피살 사건까지 발생하자 “당분간 심야 시간대 차량 호출 예약을 당분간 중단하고, 안전정보 전달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우위(鬥魚) 슝마오(熊貓, 판다TV) 등 방송 플랫폼들 역시 “야외 방송의 경우 방송에 함께 나오는 게스트가 현재 방송 촬영 중임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야외 온라인 생방송 촬영 사진 [사진=바이두]

◆ 피해자 보호 어려워, 방송 플랫폼도 한통속

전문가들은 온라인 생방송의 성범죄 노출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달한다면서, 중국 생방송 플랫폼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고 나섰다.

중국 허방(合邦) 법률사무소는 “피해자가 자신이 방송에 등장했다는 사실을 안 뒤 방송 삭제를 요청할 경우 온라인 플랫폼은 즉각 요구에 응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방송이 송출된 후여서 피해자의 사생활을 완벽하게 보호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변호사는 “결국 시청자가 있기 때문에 음란 방송을 하는 왕훙이 생겨나는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음란 댓글을 달아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시청자도 함께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방송 플랫폼이 겉으로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실제로는 콘텐츠 유지를 위해 음란 방송 왕훙들을 방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불거지면 해당 왕훙에 경고를 주거나 며칠간 방송 정지 처분을 내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방송을 하더라도 눈감아 준다는 것.

지난 2~3년간 온라인 생방송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더 자극적인 영상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 왕훙은 “기존 스튜디오 방송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은 실외(室外)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성범죄 및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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