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미니 앱 게임과 쇼핑이 대세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판 카카오 위챗(微信)의 미니 앱 '샤오청쉬(小程序)'가 중국 모바일 앱 생태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 미니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알라딘(阿拉丁)은 최근 인기도, 검색 빈도, 사용 빈도, 공유 빈도를 기준으로 위챗 미니 앱 Top 100을 분석, 중국인들의 모바일 앱 생활과 관련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결과를 소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위챗의 월간 누적 이용자 수는 10억 명을 넘어섰으며 샤오청쉬 미니 앱 이용자는 출시한 지 1년 6개월 만에 6억 명에 도달했다.
이는 위챗 미니 앱이 14억 중국인들의 일상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중요한 생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말해준다.
위챗 미니 앱 중에서도 최근에는 대체로 미니 게임의 약진세가 두드러졌다. 이 분야에서는 중국 국민 게임으로 통하는 ‘탸오이탸오(跳一跳, 점프 점프)’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10위권에 미니 게임만 무려 5개나 이름이 올랐다.
주요 위챗 미니 앱 가운데 분야별 점유율에서는 게임과 모바일 쇼핑 두 개 영역이 각각 41%, 15%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이어 정보 서비스(5%), 여행(5%), 교통서비스(5%) 순으로 집계됐다.
미니 앱 사용자 성별은 남성 53%, 여성 47%로 남성이 조금 우세했으며, 25~39세 사용자가 4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층의 미니 앱 사용 비율은 35%로 25세 이하 젊은 층(20%)보다 수치가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위챗 관계자는 “별도의 다운로드나 설치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중장년층도 손쉽게 미니 앱을 이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7년 1월 텐센트(騰訊)가 위챗 미니 앱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 뒤, 같은 해 5월 알리바바(阿裏巴巴)가 알리페이(支付寶) 미니 앱을 곧이어 출시했다. 올해 7월에는 바이두(百度) 역시 미니 앱 경쟁 대열에 합류하면서 미니 앱을 둘러싸고 BAT 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미니 앱 시장에 눈길을 돌리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3월 샤오미(小米), 중싱(中興, ZTE), 화웨이(華爲), OPPO, vivo 등 9개 하드웨어 기업이 미니 앱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nalai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