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달러만 한 게 없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10일 09:19

최종수정 : 2018년09월10일 09:24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5일 오전 11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8월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발 무역갈등으로 달러화가 강해지자 취약한 신흥국 통화들은 줄줄이 비명을 질렀다.

뉴스핌이 추적하는 29개 통화 중 미국과 스위스, 태국, 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통화는 8월 중 달러화 강세에 따라 가치가 하락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통화는 30%가 넘는 하락 폭을 보이며 위기감을 보여줬다.

적어도 11월까지 지속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는 당분간 달러화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다 왔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신흥국 위기 전염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한 달러화만큼 믿을 만한 통화도 없다는 분위기도 꺼지기 어려워 보인다.

◆ 믿을 만한 것은 달러뿐

미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 등을 둘러싼 무역갈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8월 중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65%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는 0.61%와 1.28%의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무역갈등이 이 같은 달러 강세의 배경이라고 본다. 특히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 우려를 부각하면서도 달러화가 충분히 강해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스웨덴 SEB 은행의 리처드팔켄할 선임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달러는 이번 주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주된 방어 통화로 보이며 이것이 신흥시장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케니스 브룩스 외환 전략가는 “일반적인 분위기는 달러가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이 무역갈등을 새롭게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7% 가까이 강해졌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순매수 포지션을 취하며 달러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특히 위기감이 맴도는 신흥국과 이슈가 많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감안할 때 아직은 시장이 달러에 강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수석 외환 전략가는 “외환시장은 때때로 지지 않는 우위를 통화에 부여하는데 현재로서는 그것은 여전히 달러”라고 지적했다. 주크스 전략가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이유는 많지 않지만 다른 통화를 우려할 요인이 많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충분히 강해졌으며 추가 강세 여력이 크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 Merrill Lynch)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의 안정적인 경제 지표와 미국과 멕시코, 유럽연합(EU)과의 무역갈등의 일부 안정을 언급하고 달러화가 추가로 강해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BofA메릴린치는 EU와 이탈리아의 재정 갈등과 캐나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으로 달러화가 마지막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아르헨 페소·리라 폭락…위기 끝 안 보인다

달러화가 강해지는 동안 취약한 신흥국 통화는 비명을 질렀다. JP모건 신흥시장 통화 지수는 지난달 중반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 루피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터키 리라와 멕시코 페소 역시 비교적 큰 가치 하락을 봤다.

아르헨티나 페소와 터키 리라는 특히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8월 말까지 올해 들어 달러화보다 52%나 가치가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서둘러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 선지급을 요청했고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60%로 올렸지만, 페소를 안정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8월 터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17.9% 급등하며 약 1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해 리라화를 안정시키려 했지만, 추세를 전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대한 우려가 식기 어렵다는 데 있다. 아르헨티나는 공무원 감원과 수출 세금 부과 계획 등 초긴축정책을 밝히면서 페소화 폭락 진정에 나섰지만, 아르헨티나 페소는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터키의 경우 급등한 물가와 미국의 제재 속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금리 인상을 주저해 통화 가치를 지키기 어렵다.

라보뱅크의 표트르 마티스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은 최소 10% 금리를 올리며 시장을 놀라게 해야 한다 “그러나 늘 그런 것처럼 터키 정부가 높은 금리를 꺼리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해야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제재가 연일 더해진 러시아의 루블은 8월 중 8% 가까이 가치를 잃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 역시 10% 이상 가치가 떨어졌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