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국, 칠레와 0대0] 피파랭킹12위와 무승부... 벤투 축구, 희망을 쏘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11일 21:51

최종수정 : 2018년09월11일 22:05

파울루 벤투 감독 '디테일 축구'로 무승부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앞날이 기대되는 미완의 축구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피파랭킹 57위)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랭킹 12위’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대0로 비겼다. 승점 1점 차로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칠레는 코파아메리카 2회 우승과 한때 피파랭킹 4위에 올랐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산체스를 제외하고는 주전을 출장시킨 칠레는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에게는 모처럼 '진짜 강팀'과의 소득있는 친선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 공격2선에 손흥민(토트넘), 남태희(알두하일), 황희찬(함부르크)을 배치했다.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사드)이 더블 볼란테로 나서고 포백은 홍철(수원), 김영권(광저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 골대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맡았다. 벤투의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에 비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대신 황의조,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김진현, 이재성(홀슈타인 킬) 대신 황희찬 등 선발 3명만 바뀌었다.

손흥민과 비달이 볼 경합을 하는 모습[사진= 대한축구협회]

# 벤투 “대표팀 정체성 확인하는 기회”

벤투 감독은 경기전 공식 인터뷰서 “이번 경기는 대표팀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한국 대표팀이 전술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지난 코스타리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디테일 강한 세련된 축구로 코스타리카아와의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벤투호는 ‘견고한 팀’ 칠레를 상대했다.

# 칠레 감독 “축구 말고는 묻지 말라”

경기전 디에고 발데스(24·모나르카스 모렐리아)의 눈찢기 인종차별 제스추어에 대해 “축구 말고 다른 것은 묻지 말라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은 루에다 감독은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했다. 칠레 선수들의 플레이도 남달랐다. 지난 7일 홋카이도 지진 여파로 일본과의 평가전이 취소된 칠레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열심히 뛰어 다녔다.

# ‘월드클래스 축구’ 칠레와의 한판

양팀 모두 공수 전환이 빨라 골은 안나왔지만 박진감 넘친 경기였다.
아르투로 비달(31·바르셀로나)등의 칠레는 단단한 조직력과 수비로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이 간간히 상대 문전을 돌파했으나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조직력이 완벽하다시피한 칠레는 순간적으로 수비 4명이 한국 공격수를 에워쌌다. 여기에 가브리엘 아리아스 골키퍼의 선방이 있었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볼배급했지만 상대의 압박에 막혔다. 이에 한국은 백패스를 남발했다. 칠레의 강한 공격에 수비 조직력도 완성되지 않은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11분 비달이 차낸 슛은 골대 윗쪽을 가까스로 벗어났다. 이후 벤투 감독은 황의조 대신 지동원을 투입, 변화를 꾀했다. 후반 들어 첼레는 70% 공격점유율을 보였다. 비달의 실수로 골을 내주지 않은 후반18분 남태희 대신 이재성이 투입, 골을 노렸다. 

이후 한국의 압박에 비달은 후반 28분 교체됐다. 후반37분 기성용은 박스 왼편에서 기습 슈팅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막판 수비수 장현수의 백패스로 골 헌납 상황을 맞았으나 다행히 발데스의 슛이 빗나갔다.

칠레와의 평가전을 지켜보는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 축구협회]

# 벤투와 대한민국, 잘맞는 궁합

벤투는 한국을 맡기 직전 중국 프로축구(슈퍼리그) 충칭 리판 감독으로 실망스런 성적을 냈다. 15경기에서 5승2무8패라는 저조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벤투는 “한국에 와보니 중국의 환경이 얼마나 나빴던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감독과 선수간 궁합의 문제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4명의 전문 코치와 시작한 벤투는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디테일 강한 축구’를 보여줬다. 칠레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비와 공격 등 많은 면에서 다듬어 진 모습이 보였다.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태극 전사들은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업그레이드된 현대 축구를 느끼고 체험했다.

일본은 같은 날 열린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를 3대0으로 꺾었다. 전반 16분 쇼 사카키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21분 미나미노 다쿠미, 후반 48분 준야 이토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모리아스 일본 대표팀 감독도 벤투와 마찬가지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