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LG화학, 車접착제 사업 진출...'배터리와 시너지'꾀한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12일 09:30

최종수정 : 2018년09월12일 09:37

美 유니실사 지분 100% 인수..2023년 8.4조원 규모
박진수 부회장 "지속적 투자로 글로벌 수준 육성"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LG화학이 자동차용 접착제 사업에 진출, 자동차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이를 통해 현재 주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과 시너지를 꾀할 전망이다.

또한 자동차 경량화 추세와 맞물려 접착제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유럽, 중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LG화학은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업체인 미국 유니실(Uniseal, Inc.)사의 지분 100%를 이 회사 모회사인 쿡엔터프라이즈(Koch Enterprises, Inc.)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자동차용 접착제란 차체를 조립할 때 기존 나사나 용접이 하는 기능을 보완·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5.1조원이었지만, 오는 2020년 6.5조원, 2023년 8.4조원 규모로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번 유니실 인수를 통해 LG화학은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회사는 원재료 기술력을 적극 활용, 고기능 접착 재료 분야도 사업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글로벌 고객망을 적극 활용, 자동차용 접착제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이나 중국 등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량 경량화 추세로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사업"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니실 인수로 LG화학은 자동차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또 하나 추가하게 됐다. 현재 LG화학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소재인 ABS와 EP, 그리고 자동차 내외장 및 전기차 배터리용 접착 테이프도 생산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자동차용 접착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만큼, 향후 전기차 배터리 등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니실은 지난 1960년 설립된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기업으로, GM이나 Ford 등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 약 630억원을 기록했다.

본사 및 생산시설이 미국 인디애나 주(州)에 있으며, 전문 평가지인 ASI(Adhesives & Sealants Industry)가 '올해의 접착제 기업 Top25'에 선정한 강소업체다.

LG화학 자동차 소재 사업 내역. [자료= LG화학]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