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아웅산 수치, '로힝야족 학살 취재기자 징역형' 옹호

기사입력 : 2018년09월13일 16:41

최종수정 : 2018년09월13일 16:41

"법원 판결 비난하는 이들 판결문은 읽어봤나 의문"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 겸 외무장관이 로힝야족 학살사건 취재 중 체포된 로이터 기자들에 '공직 기밀법' 위반 혐의로 징역 7년 형을 선고한 법원의 판결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 세계경제포럼에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 겸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 아세안 지역회의에 참석한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은 기자들의 수감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들은 기자이기 때문에 수감된 것이 아니다"라며, "법원에서 그들이 '공직 기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형을 내린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로이터 소속의 와 론 기자와 초소에 우 기자는 지난해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탄압을 취재하던 중 체포된 뒤 올해 7월 기소됐다. 기자들의 체포 과정에서 함정 수사 논란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지난 3일 양곤 법원은 기자들에 7년 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법원의 판결 직후 미얀마 정부는 언론을 탄압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했다.

이날 아웅산 수치는 자신이 법원의 판결문을 읽었다고 강조하며, 법원의 판결을 옹호했다. 그는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로 법원의 판결문을 읽었는지 궁금하다. 법원의 판결은 표현의 자유와는 관계가 없으며, 공직 기밀법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판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들의 일을 한 로이터 기자들에게 7년 형을 선고한 미얀마 법원의 판결에 깊이 유감스럽다"며, "와 론 기자와 초소에 우 기자는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침해와 대량학살을 폭로한 공로로 격찬을 받아야 하지, 수감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웅산 수치는 기자들의 석방을 요구한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비평가들이(critics) 법원의 판결에 오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재판은 공개적으로 진행됐으며,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법원의 공판에 참석해,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법원의 판결에 오심이 있다고 느끼는 이들이 (어느 부분이 잘못됐는지) 짚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감된 두 명의 기자가 적절한 절차에 따라 항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