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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한무경·신한용, 중기 방북 드림팀 떴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16일 17:05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15:53

개성공단 재가동 1순위로 논의할 듯
북한 건설 지원 방안, 북한 근로자의 남한 중소기업 고용도 논의될 듯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적절한 인물이 적절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네요. 이들 드림팀이 개성공단 재가동의 선물 보따리를 가져오기를 기대합니다."

1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의 중소기업인 동행자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의 3인이 확정 발표되자 중기인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왼쪽부터) 

박성택 회장과 신한용 회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필수 참여 인사'로 진작부터 거론돼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머리를 맞대고 부담없이 합의할 수 있는 1순위 안건이 '개성공단 재가동'이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 참여명단 발표 직후인 16일 오후 박성택 회장은 "개성공단 가동 조기 정상화를 비롯한 남북경협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한다"고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다. 개성공단 재가동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현안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폐쇄를 발표할 당시부터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조치"라는 의견이 많았다.

개성공단의 경제 효과가 그만큼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폐쇄 당시 남측 입주기업은 123개사에 임직원 1500여명이었고, 북측 근로자는 5만~6만명이었다. 폐쇄 전년도인 2015년 개성공단의 생산액은 5억6000만달러(약 6300억원)였다. 이런 경제 효과가 '최순실의 아이디어'로 한 순간에 사라졌다. 남측 입주기업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중소기업의 피해와 상실감은 막대했다.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박성택 회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용 회장은 개성공단 재가동에 필요한 실무 사안에 정통하다. 신 회장은 1995년 11월 신한물산을 설립했고 2007년 자회사로 개성신한물산을 설립해 개성공단에 진출했다. 신한물산은 어망을 비롯해 각종 어구를 생산하고 있다.

한무경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여성 경제인 중시 정책에 따라 이번 방북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택 회장팀은 이밖에도 만성적인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의 건설 지원 방안, 북한 근로자의 남한 중소기업 고용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중소기업계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평양에서 개최되는 금번 남북정상회담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남북 간 경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우리나라는 물론 동북아시아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특히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조기가동을 비롯하여 다양한 중소기업들이 경협사업을 추진할수 있는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재한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주52시간 근로제, 최저임금제 시행으로 국내 중소기업인들이 양질의 저렴한 임금이 강점인 북한 근로자를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인들의 경영난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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