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무역전쟁 격화, 2천억불 관세부과 중국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중국 기관 리포트

기사입력 : 2018년09월23일 07:29

최종수정 : 2018년11월21일 09: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중국 시진핑주석과 담판 희망, 2천억불강도 예상보다 약해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미국이 500억달러(340억달러, 160억달러)에 이어 2차로 2000억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24일부터 고율관세를 부과키로 하고, 중국도 한 치 양보없는 보복관세로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점점 예측불허의 난기류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미국은 불공정 무역관행을 고치라며 중국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데, 중국은 배수의 진을 치고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며 저항하고 있다. 미국은 가장 예리한 창으로 중국을 겨누고 있고, 중국은 결코 뚫리지 않는 방패로 미국의 예봉을 방어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은 무역전쟁이 미치는 경제 피해를 막기 위해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나서서 내수 총동원령까지 내려가며 결사항전의 대비를 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기회에 내수를 위주로 한 경제 성장 전환을 촉진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인 개방을 통해 국제무역 상의 구조 개선을 서두르기로 했다. 중국은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5000억달러대 미국 수출 전부가 중단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보고, 내수촉진 외에 수출선 다변화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는 당장 중국의 목을 조여오고 있고 중국 경제는 주요 산업과 마켓 분야에서 본격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이 2000억달러 카드까지 빼든데다 '2670억달러'라는 최후의 한방까지 공공연히 거론하고 나서면서 무역전의 양상은 한층 살벌해지고 있다. 코스트 증가 등 무역전쟁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집단적으로 보따리를 쌀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중국 유력 기관인 선완훙위안(申万宏源)증권은 미국이 2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방침을 밝힌 직후 이로 인해 중국 경제 산업 분야가 받을 영향을 심층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10% 관세부과로 중국 GDP 성장률은 0.15%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 간 담판을 통한 무역문제 해결을 언급한 것에 대해 다소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 조치는 지금 당장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경제에 피로감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완홍위안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짚어본다.    

◆ 2000억달러 관세부과 강도와 시장 영향 예상보다 약해

17일 미국이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이는 중국이 8월 3일 미국에 600억달러 상당의 제품에 5~25%의 관세 맞대응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반격이다. 미국은 추석인 9월 24일자로 관세율 10%를 적용하고, 2019년 1월 1일자로 25%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국 분석가들은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는 변화가 없지만 세율과 품목 등에서 관세의 강도는 예상보다 약한 편이라고 평가한다. 당초 25%로 예상됐던 관세율이 10%로 낮아졌으며 최초 리스트 6031개 품목도 5745개 품목으로 줄었다. AI손목시계 등 소비전자 제품과 방직 농업 화학품 자전거 헬맷 등이 제외됐다. 전체적으로 미국 소비자들 민감품목과 농민들에 충격이 될 제품들이 리스트에서 빠졌다.

◆ 트럼프, T-X 미중 정상간 담판으로 해결점 모색 희망

미중은 5월부터 8월까지 4차례 무역협상을 해왔지만 모든 협상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7일 성명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번 무역문제가 시진핑(習近平) 주석과의 회동을 통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정상간에 최종 담판을 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맞대응 보복 조지에 나설 경우 267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24일 미국의 관세 부과가 발효되면 중국 역시 즉각 맞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1차 500억달러, 2차 2000억달러에 이어 3단계 공격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서 매우 높은 상황이다.

◆관세부과가 중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확대

미국의 1차 관세 부과가 중국 1차산업에 주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에 주는 영향이 매우 부정적이다. 미국은 2000억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 10%를 부과했는데 이로 인해 경공업수출은 9.59% 감소하고. 중화학공업 수출은 10.2% 줄어들 전망이다. 두 분야 합쳐 총 196억7000만달러의 수출이 줄어든다. 2019년 관세가 25%로 높아지면 수출감소 총액은 491억7400만 달러로 늘어난다. 

◆ 관세부과가 중국산업 전체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WTO 예측표로 추산해볼 때 관세부과로 인해 주요 제조품의 미국에 대한 수출과 중국 총 생산량이 줄어들고 이는 거시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전망이다.  

산업 부가가치 측면에서 2000억달러 중국상품에 10%관세가 매겨지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0.15%정도 줄어들고, 내년에 25%로 높이면 GDP 감소율은 0.3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수 의존도가 높은 중국경제에 무시할수 없는 압박이라고 볼수 있다. 영향은 먼저 제조업에 가해지고 1차산업과 서비스분야로 파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8월 중국의 미국 수출은 반짝 증가, 위안화 절하 효과

지난 8월 중국의 대미국 수출은 위안화 절하로 빠른 증가속도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증가율이 13.22%에 달했다.

통계에 따르면 4월 중순 이후 위안화는 가파르게 절하됐다.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은 4월 17일 6.28위안에서 8월 말 6.82위안까지 치솟았다(위안화 절하). 단기간에 위안화 가치가 8.02%나 하락한 것이다.

이 기간 위안화 절하는 한편으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는 데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비관세 부과 대체 제품의 수출이 늘어난 것도 8월 수출 증가 속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 7월의 1차 340억달러 관세 부과 산업 피로감 뚜렷

미국이 지난 7월 6일 1차로 관세부과(340억 달러 상당. 관세율 25%)한 산업에서는 이미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수출 코스트 증가 때문에 중국에 진출해 있는 유럽과 대만 기업들이 중국의 현지 공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달러로 환산한 관련 산업의 미국 수출(양과 금액)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실제적인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전기 비디오설비 철도차량 항공기 부품 광학 카메라 의료설비 등이 대표적인 산업이다. 

지난 7월 한달 위안화 가치 누계 하락률은 2.9%에 달했다. 달러로 환산한 수출가격도 상응하는 감소세를 보였다고 볼수 있다. 1차 500억달러 중 8월 23일 시행된 160억달러에 대한 25% 과세 부과도 중국의 대미 수출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관측된다.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