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준 예고된 금리인상, 숨겨진 이정표와 향후 전망

기사입력 : 2018년09월27일 04:48

최종수정 : 2018년09월27일 07:1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6일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연방기금 금리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작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15년 12월 금융위기 후 첫 금리인상으로 이른바 제로금리 정책에 종료를 고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또 한 차례 이정표가 세워졌다는 평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가진 연준은 이미 예고했던 것처럼 연방기금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제로금리 정책 종료 후 이번까지 총 8차례에 걸친 긴축에 따라 금리는 2.00~2.2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미국 금리는 사실상 10년만에 처음으로 2.0% 선을 넘어선 셈이다.

아울러 연방기금 금리가 연준 정책자들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를 뚫고 오른 것도 10년만에 처음이다.

정책자와 시장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소위 중립 금리에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경기 부양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던 정책 기조가 한 페이지를 넘겼다는 분석이다.

이날 연준 정책자들이 성명서에서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것은 이 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연준은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에 대해 미국 투자 매체 CNBC는 통화정책 정상화의 상징적인 수순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구 삭제가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판단은 다르다.

이번 문구 삭제가 경기 과열을 방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적정 수준에서 통제할 수 있는 중립 금리에 도달하는 문제와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액면 그대로 정책 금리 수준이 경기를 부양하기에 부적절한 수준까지 올랐다는 의미라기보다 향후 정책 기조에 대한 연준의 의사가 담긴 결정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스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문구 삭제에서 정책적인 융통성이 확인됐다”며 “금리가 완화적이지 않다는 것은 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했고, 긴축 사이클이 가까운 시점에 종료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연준의 회의 결과가 전해진 직후 뉴욕증시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인 한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을 포함한 정책자들이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한 과도한 힌트 제공을 지양하겠다는 뜻이 내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내년 세 차례의 긴축을 예고했다. 하지만 정책자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고용시장이 훈풍을 내는 한 금리인상을 지속해 과열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과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만큼 긴축을 조만간 종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혼재된 상황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역 마찰에 따른 실물경기 충격과 달러화 추가 상승 및 신흥국 혼란 등 잠재 리스크에 대한 대응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반적인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밝힌 한편 대규모 관세에 대한 기업들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